불화의 비밀

삼국시대 벽화에서 조선시대 괘불까지 1,600여 년을 이어 온 찬란한 믿음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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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7/11
Pages/Weight/Size 173*215*30mm
ISBN 9791155800928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그 어느 곳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우리 역사의 숨겨진 이면!

한국불화를 둘러싼 1,600여 년의 비밀, 전격 해부!

우리는 왜 불화를 보아야 하는가
- 불화(佛?)를 둘러싼 오해

우리 선조들은 고유의 독특한 양식과 심미적 시각을 담아 다양한 회화 작품을 창작해 왔다. 그중 우리나라 정신사의 중요한 축이 되어 온 불교와 관련된 채색, 그리고 회화 작품을 아우르는 ‘불화’는 오랜 역사를 축적하며 다양한 양식과 형태로 조성되어 왔다. 한국불화 초기의 양식이라 할 수 있는 벽화, 경전에 삽입된 변상도, 사찰 곳곳에 걸린 존상화, 그리고 야단법석의 상징 괘불도까지 불화의 양식적?미적 스펙트럼은 매우 다채롭다.

우리는 불화를 마주하며 이런 생각을 한다. 단순히 사찰에 걸린 옛 그림이라든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화폭에 담긴 의미를 알 수 없는 국가문화재라고 말이다. 혹자는 불화의 강렬한 색채와 험상궂은 신중의 모습, 거대한 불보살의 위용에 압도되어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편견에 불과하다.

모든 예술이 그러하듯 현존하는 불화는 조성될 당시의 사회상과 선조들의 삶 그리고 의식(意識)을 대변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대표적인 불화로 손꼽히는 대형 불화 ‘괘불도’의 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여파로 인한 민중들의 고통과 관련이 깊다. 이는 불화가 그 어느 곳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았던 우리 역사의 이면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편 불화에 표현된 세계는 우리 전통 의식의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이러한 전통 의식은 현대의 우리 의식, 그리고 삶과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일까. 21세기를 사는 우리는 이 불화 속의 세계를 개변해 새로운 양식의 매체로 등장시키기도 한다.
인기 웹툰으로 잘 알려진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 : 저승편]은 우리 전통의 사후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 주인공의 지옥 심판 이야기다. 그런데 이 작품 전편에 흐르는 저승의 세계와 지옥의 묘사는 통도사 [시왕도]를 모티브로 하였다. 더구나 ‘권선징악’의 주제의식은 [신과 함께]와 통도사 [시왕도]가 공유하고 있는 주요 기틀이다.

결국 불화를 보는 것은 조성 당시 선조들의 삶과 현실, 그리고 이상을 추적하는 일이다. 또한 우리 고유문화의 원천 혹은 원형을 좇는 일이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통의 의식, 역사의 흐름을 목도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가 전국의 사찰과 박물관 등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불화는 그 외연이 넓다. 불화는 불교의 ‘시각적 경전’이라 할 수 있지만, 특정 종교의 교리와 사상만을 담은 회화로 한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I. 불화의 탄생
그림의 기원과 종교미술
초기불교 2대 정사와 최초의 불화
벽화부터 탱화까지,
불화 양식의 변화
불화의 용도와 구분

II. 한국불화의 역사
한국의 불교 전래와 삼국시대의 불화
고려불화의 시대에 따른 특징과 변화
고려불화의 주제와 구도적 특징
조선불화의 시대 구분과 특징

III. 사찰에서 만나는 불화들
한국불화의 대표 주제, 영산회상도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불보살, 아미타불회도
세 개의 몸, 세 곳의 세계, 삼신불도?삼계불도
불법의 수호자들, 신중도
감로를 통한 조상 천도의 염원, 감로도
지옥 중생들을 반드시 구제하리라, 지장보살도
망자의 심판과 지옥의 묘사, 시왕도
사찰에 장엄된 석가모니불의 생애, 팔상도
조선 후기 민중의 상처와 야단법석의 상징, 괘불도

주석
도판 목록
Author
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