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풍경이라는 거짓말

김기연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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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557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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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09/11
Pages/Weight/Size 140*215*15mm
ISBN 979115571144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풍경이 그냥 풍경일 리 없다
내가 그냥 내가 아니듯


이 책은 분명 여행에서 시작되었지만 여행은 없다. 풍경과 그 속에 녹아 있는 삶의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저자 김기연은 풍경을 통해 자연과 마주섰고, 소리 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는 우리에게 유려하고 섬세한 문체로 자연이 던져준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내가 그냥 내가 아니듯, 풍경이 그냥 풍경일 리 없다고 말한다. 그는 풍경에 자신을 던져놓음으로써 풍경과 하나되는 동시에, 풍경과 인생의 중첩점을 발견한다.

작가는 풍경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랑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아프지만 그대로 품었던 삶을 이야기하고, 뜨거웠지만 이제는 희미해진 사랑을 속삭인다. 그가 올라탄 인생의 차창에는 어떤 풍경들이 걸려 있을까? 어렴풋하고, 슬며시 그리고 천천히 그가 전하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Contents
1부 풍경의 유혹
내 하루의 무게를 저울에 달면/ 나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국밥이었던가?/ 선택과 집중, 그 사이에 서서/ 고인돌 옆구리에 매달려 사는 것들/ 사소한 것들의 사소하지 않은 사연들/ 꽃잎에게라도 길을 묻고 싶은 날/
선암사 해우소도 내 근심을 받아주지 않았다/ 수직으로 섰다가 수평으로 눕다/ 하마비의 숨은 뜻을 알까 몰라/ 얼마나 발이 시릴까/ 그러거나 말거나 꽃은 피고 지고, 강은 흐른다/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과/ 태양이 뜬 그 자리에 달이 뜬다

2부 사랑의 그림자
당신은 바람을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아찔한 마음 한 조각 내보일까, 당신에게/ 다가가 안아야만 느낄 수 있는 온기들, 사랑들/ 사랑에도 허락이 필요한가요?/ 천 리 가는 은목서 향기처럼 느리지만 습습하게/ 물고기가 돌에 갇힌 사연/ 드러냄과 감춤, 그 사이의 진실/ 여행자의 습관/ 추억은 죽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봄날은 몇 번이나 올까요?/ 눈을 감고도 볼 수 있을까?/ 양파는 맵다, 그리고 달다/ 민트빛 골목 안에서 마주친 당신/ 간지럽게, 간절하게

3부 삶의 표정
삶의 문제를 풀어줄 마법의 열쇠를 찾아서/ 땅이 하는 일과 땀이 하는 일/ 불온하여 불안하고, 불안하여 기웃하는 것들/ 원하고 원하는 것이 많은 우린 어쩌지?/ 당신은 아직 청춘?/ 노동이 삶이다/ 세상의 속도 밖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억척스러운, 악착같은 당신이 싫어/ 돌던 팽이가 쓰러졌다 어쩌지?/ 깨달음은 찰나의 투신처럼 온다/ 이토록 고운 문살문은 어디로 갔는지/ 빛깔은 시간의 빛과 뒤척이며 바래어간다/ 생의 봄 가운데서/ 태워버릴 수 없다면 그대로 품을 것/ 주름진 그대의 손이 고와서/ 물비늘의 춤은 느릴까, 빠를까 / 섣불리 희망의 시를 읊지 않으리/ 삶 너머에 감춰져 있는 진실을 볼 수 있다면/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것들 / 바람아 흔들어라, 나는 괜찮다, 괜찮다
Author
김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