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이른바 '결혼 적령기'에 들어가면 결혼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그러다 보면 '결혼을 하긴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다양한 루트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서 이상형과 알콩달콩 연애를 하다가 근사한 프러포즈를 받아서 결혼에 골인! 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사실 그래도 문제는 발생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게 아니라면 제법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주선하는 전문 기업도 존재하는 배우자 찾는 법 즉, 맞선을 통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 맞선이라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인륜지대사라고 일컬을 만큼 중요하기에 신중하게 판단하고 싶지만, 그러기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고작 몇 시간 만에 이 사람이 나와 평생을 함께할 만한지 결정을 내리고, 더 시간을 들여서 만남을 이어가야 할지 판단해야 한다. 어쩌면 부모님 세대에선 자연스러운 만남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이만큼 부자연스러운 만남이 없어 보인다.
이 부자연스러운 만남에 대한 생생한 리얼 체험담 『맞지 않는 선 이야기』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저자는 맞선에서 받았던 상처를 남들과 공유하기 쉽지 않기에,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 때 받을 수 없었음을 떠올렸다. 그래서 자신이 겪었던 맞선과 소개팅에 대해 써내려갔다. 섬세하면서도 시원한 필치로 그려낸 이 책에 담긴 생생한 만남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면 현실이 픽션보다 훨씬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문화생활이라는 명목으로 해왔던 것들이 하나둘 쌓여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고 느낄 무렵,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있었다. 글을 쓰는 삶을 살기로 결정한 후, 인생 처음으로 가장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자아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찾는 중이다. 나를 찾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타깝게 놓친 것만 같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글을 쓰면서 모든 것을 보상받고 있다. 감사하게도 더 받은 것 같다. 받은 것을 나누고 싶다. 무더위를 식혀줄 단비처럼, 취향에 딱 맞는 음악을 만난 것처럼 반가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문화생활이라는 명목으로 해왔던 것들이 하나둘 쌓여 더 이상 담을 수 없을 만큼 커졌다고 느낄 무렵, 자연스럽게 글을 쓰고 있었다. 글을 쓰는 삶을 살기로 결정한 후, 인생 처음으로 가장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 자아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지금도 찾는 중이다. 나를 찾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안타깝게 놓친 것만 같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글을 쓰면서 모든 것을 보상받고 있다. 감사하게도 더 받은 것 같다. 받은 것을 나누고 싶다. 무더위를 식혀줄 단비처럼, 취향에 딱 맞는 음악을 만난 것처럼 반가운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