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사유의 창을 이해하는 핵심 고전 『논어』를 인의예지라는
개념틀로 분석해 동아시아 가치가 그리는 세상의 본질을 설명
저자들은 이 책에서 『논어』를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개념 틀로 분석하여, 동아시아 가치가 그리는 세상의 본질을 설명하고자 했다. 인·의·예·지는 맹자가 공자 사상의 핵심을 나름대로 재해석한 분석틀이다. 제1부 ‘인仁: 사람을 만나다’에서는 만물 일체에 기초한 사람다움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논어』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록이다. 제1부는 사람다움의 의미, 그 사람다움의 시작점인 효, 사회관계와 생태계 차원에서 동심원을 그리며 계속 확장되는 인의 실천 등으로 구성했다. 제2부 ‘의義: 정의를 행하다’에서는 무한경쟁 시대에 어진 마음에 기초한 정의로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탐색했다. 올바름을 뜻하는 의는 우리 마음의 저울추이자 방향타이다. 제2부는 정치와 경제, 교육 영역에서 의로움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논어』의 세계로 안내한다. 제3부 ‘예禮: 문화를 세우다’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조화를 지향하는 행동 양식인 예에 대해 알아보았다. 제3부에서는 예의 본질과 형식, 예악의 일상화, 그리고 사람의 일생을 관통하는 관혼상제로 살펴보는 예를 맛본다. 제4부 ‘지智: 공부에 빠지다’에서는 성공을 위한 지식 추구의 재미없는 공부가 아닌,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주는 참다운 지혜를 추구하는 공부를 살펴보았다. 제4부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학문 공동체 생활을 통해 배움의 기쁨과 공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손에 잡힐 듯 그려 보았다. 『논어』가 책상 한켠에 꽂혀 있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생활공간 곳곳에 좋은 글귀가 붙여지기를 소망한다. 그 희망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창에 대한 관심과 공감을 기대하는 마음이다. 그 소망은 지금 바로 여기에서 자기 모습에 의미를 느끼고 세상의 모든 존재와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참 행복임을 공유하자는 바람이다.
Contents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窓’
―『우리들의 세상, 논어로 보다』 책머리에 부쳐
제1부 인仁 사람을 만나다
1장 사람다워야 사람이다
1. 사람에 대한 관심
2. 인은 사랑이다
3.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찾아
2장 사람다움을 실천하다
1. 나와 세상을 바꾸는 실천
2. 여전히 유효한 보편가치 효
3. 가화만사성
제2부 의義 정의를 행하다
3장 의로움을 세우다
1. 생명보다 귀한 가치, 의
2. 의로움의 기준
3. 어진 마음의 방향타
4장 의로움으로 경영하다
1. 공자, 정치에 뛰어들다
2. 덕으로 세상을 지휘하다
3. 경제와 교육의 이중주
제3부 예禮 문화를 세우다
5장 예를 배우다
1. 예, 삶의 질서
2. 마음이 몸을, 몸이 마음을!
3. 본질과 형식의 조화
6장 일상에 젖어들다
1. 희망과 계승의 문화
2. 추모와 공경의 문화
3. 일상이 해답이다
제4부 지智 공부에 빠지다
7장 지혜를 구하다
1. 자기의 길을 찾아서
2. 지식을 넘어 지혜로
3. 최선을 다했는가
8장 공부로 새로워지다
1. 세상과 하나 되는 길
2. 일상이 배움터다
3. 앎을 삶으로
부록 인성가언
Author
이천승,고재석
우리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오랜 가학의 영향을 받으며 전주에서 성장했다. 시대와 동행하지 못하는 전통에 답답함과 굴레를 느끼면서도 그 접점을 찾으려는 기대감으로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 입학했다. 의식적으로 유학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오히려 유학의 중심에 깊숙이 들어서는 아이러니에 자주 봉착했다. 전통을 넘어 ‘정통’에 흥미를 느끼고 이에 대해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흥미의 연장선으로 대학 졸업 후에도 성균관대학교에서 계속 대학원 과정을 다니며 한국 유학을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한문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성균관의 한림원을 수료했고, 정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향한 갈망은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서 3년 동안의 한문연수로 이어졌다.
고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현대적 소통을 위해 중국 사회과학원과 청화대학의 방문학자를 지내기도 하였다. 박사졸업 이후에는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유학에 대한 애착을 현대사회에 접목시키려 노력했다. 전북대학교 HK교수를 역임하면서 일상에 뿌리내린 우리네 전통문화의 맥박을 느낄 수 있었다. 조선 후기 유학계의 쟁점이었던 호락논변을 중심으로 한국 유학 전반에 걸친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박사학위논문을 출간한 『농암 김창협의 철학사상연구』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성균인성교육센터장으로 대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철학사연구회와 한국주자학회 회장을 지내면서 우리 학계의 학술발전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성균관의 한림원에서 한문강의 및 전통문화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
우리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오랜 가학의 영향을 받으며 전주에서 성장했다. 시대와 동행하지 못하는 전통에 답답함과 굴레를 느끼면서도 그 접점을 찾으려는 기대감으로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에 입학했다. 의식적으로 유학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오히려 유학의 중심에 깊숙이 들어서는 아이러니에 자주 봉착했다. 전통을 넘어 ‘정통’에 흥미를 느끼고 이에 대해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흥미의 연장선으로 대학 졸업 후에도 성균관대학교에서 계속 대학원 과정을 다니며 한국 유학을 공부했다. 그 과정에서 한문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 성균관의 한림원을 수료했고, 정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향한 갈망은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서 3년 동안의 한문연수로 이어졌다.
고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현대적 소통을 위해 중국 사회과학원과 청화대학의 방문학자를 지내기도 하였다. 박사졸업 이후에는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유학에 대한 애착을 현대사회에 접목시키려 노력했다. 전북대학교 HK교수를 역임하면서 일상에 뿌리내린 우리네 전통문화의 맥박을 느낄 수 있었다. 조선 후기 유학계의 쟁점이었던 호락논변을 중심으로 한국 유학 전반에 걸친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박사학위논문을 출간한 『농암 김창협의 철학사상연구』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 재직하면서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성균인성교육센터장으로 대학생들의 인성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철학사연구회와 한국주자학회 회장을 지내면서 우리 학계의 학술발전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성균관의 한림원에서 한문강의 및 전통문화의 확산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