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다양한 문화관과 세계관을 이해하고,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실마리가 되어줄 한문 석독에 관한 연구서
석독(훈독)은 중국의 한문을 자신의 언어에 따라 단어와 어순을 바꾸어 읽는 방법이다. 그래서 석독은 중국어와 계통이 다른 언어를 쓰는 중국 주위의 어떤 민족에게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정한 규칙과 부호를 써가면서 석독을 한 나라는 한국과 일본밖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한국의 사용이 일본보다 앞섰다고 생각된다. 다만 현재도 석독을 사용하는 나라는 오직 일본뿐이다. 그리고 석독은 한문을 어떻게 읽느냐는 문제를 넘어서 또 하나의 큰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한국인의 문화관과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역사는 고려와 조선 사이에 큰 단절이 있었다. 석독은 그처럼 잊어버린 혹은 잃어버린 과거의 문화를 다시 상기하게 해주는, 다시 말해 또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 줄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한문 석독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오랜 역사 속에서 형성된 다양한 문화관과 세계관을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Contents
서문
제1장 동아시아의 한자와 한문
1 일본 기차역에서 차표 구입하기
2.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특징
3. 한자의 독음-음독(音讀)과 훈독(訓讀)
4. 한문 독법-훈독
5. 필담-세계적으로 독특한 소통 방식
제2장 일본 훈독 방법
1. 일본 훈독 방법
2. 한자의 훈독(쿤요미)
3. 한문 훈독과 불경 한역
4. 훈독의 언어관과 세계관
5. 훈독의 변천
제3장 동아시아의 훈독
1. 한반도의 훈독
2. 한반도 훈독의 언어관과 세계관
3. 기타 이웃 민족의 훈독 현상
4. 중국의 훈독 현상
제4장 한문 글쓰기-동아시아 한문의 다양한 문체
1. 동아시아의 한문과 한시
2. 동아시아 각국의 자국어 시
3. 동아시아의 변격 한문
Author
김문경,김용태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중국어문학을 전공했다. 게이오기주쿠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로 있다. 중국문학 중에서도 소설과 희곡 그리고 강창講唱문학을 통일적 시점에서 바라보며, 사회적 배경을 통해 그 상호관계를 해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화관색전 연구花索の究』, 『중국소설선中小選』, 『삼국지연의의 세계三志演義の世界』, 『교양을 위한 중국어養のための中語』 등이 있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慶應義塾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중국어문학을 전공했다. 게이오기주쿠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로 있다. 중국문학 중에서도 소설과 희곡 그리고 강창講唱문학을 통일적 시점에서 바라보며, 사회적 배경을 통해 그 상호관계를 해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화관색전 연구花索の究』, 『중국소설선中小選』, 『삼국지연의의 세계三志演義の世界』, 『교양을 위한 중국어養のための中語』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