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과 창화

한중 고대문인의 문학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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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12/31
Pages/Weight/Size 153*223*30mm
ISBN 9791155505717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고대 중국의 문인과 한국 문인 간의 문학 교류 양상에 관한
필자의 수십 년간의 연구 성과가 오롯이 담긴 연구서


문화는 타자(他者)와의 교류 과정을 통해 끊임없는 상호 수용과 전파를 거치며 발전한다. 인간은 새롭고 낯선 것에 호기심을 느끼며 자기 것보다 우수한 것에 대한 동경심을 품는다. 신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선진문화에 대한 동경이 바로 문화 교류와 수용의 동인(動因)이다. 저자는 당대(唐代)의 백거이(白居易)와 송대(宋代)의 소식(蘇軾)을 비롯한 고대 중국의 문인과 이규보 등 한국 문인 간의 문학 교류 양상에 관한 수십 년간의 연구 성과를 이 책에 오롯이 담아 놓았다.

이 책의 내용을 구성하는 핵심 키워드는 ‘수용(受容)’과 ‘창화(唱和)’이다. 고려?조선문단에서의 백거이 인식과 평가 및 수용 양상을 각각고찰한 제1장과 제2장, 백거이의 연작음주시 ?하처난망주(何處難忘酒)? 7수에 대한 조선문인의 모작을 대상으로 수용과 변용의 제양상을 논의한 제3장이 첫 번째 키워드에 해당한다. 고려문인과 백거이의 창화 연구를 위한 서설로서 고려문단의 화백시 제작 개황과 창화시 복원 등 다양한 기초작업을 진행한 제4장, 이를 기반으로 고려문인과 백거이 창화의 제양상과 그 의미를 고찰한 제5장, 소식 시에 대한 고려문인 이규보의 화시를 논의 대상으로 한 제6장, 조선문단의 창화 인식과 풍조 및 조선전기 문인의 화백시 유형과 그 의미에 대해 고찰한 제7장이 두 번째 키워드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창화는 전대문인의 작품에 대한 화시 제작에 의해 성립한 것이므로 본래는 수용 양상의 한 갈래이다. 그러나 시공을 초월한 정신적?문학적 교류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양적?질적으로도 독립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할 가치가 있다. 특히 화시에 대한 기존 통념과는 현저히 다른 특이한 유형의 화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화시 연구사에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에는 수록된 7편은 제2장을 제외하면 모두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것이다. 시기적으로 가장 이른 것은 1992년 발표이고, 가장 최근의 것이 6년 전 글이므로 근 25년 오랜 기간의 연구 결과물이자, 한중 고대문인의 문학 교류라는 일관된 주제의 글들을 이 한 권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여기에 수록된 글들은 저자가 출간 작업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들여 새로운 옷을 입혔다. 발표 이후 새로 발견한 자료를 추가하고 글의 구성을 다시 짜기도 했으며 우리글 표현을 정성들여 수정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인용 작품에 대한 재번역 작업을 전면적으로 시도했다는 사실이다. 이전의 잘못을 바로잡고 번역문의 표현을 더욱 우리말답고 시답게 다듬었다. 필자의 이러한 작업이 후학의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Contents
서문
일러두기

제1장 고려문인의 백거이 수용

1. 백거이 문학의 전파 상황과 위상
2. “天涯流落老陽”-전기·일화의 시화
3. “秋雨梧桐葉落時”-“雜集古句”의 유희
4. “樂天曾唱吾追和”-시공초월의 문학교류
5. “閑居覽閱·樂天忘憂”-인식과 평가
6. 소결

제2장 조선문인의 백거이 수용

1. 백거이 인식과 평가
2. 전기 사실과 일화
3. 집구시와 화운시
4. 사회풍유와 향산체
5. 국문문학과 백거이
6. 소결

제3장 조선문인의 白詩 수용과 변용-「何處難忘酒」를 중심으로

1. 백거이 「하처난망주」와 모작의 효시
2. 형식의 수용과 변용
3. 주제의 수용과 변용
4. 여론: 「하처난망주」와 「불여래음주」
5. 소결

제4장 고려문인과 백거이의 창화 연구 서설

1. 창화와 추화
2. 고려시대 창화 풍조와 인식
3. 고려문인의 화백시 개황
4. 고려문인과 백거이의 창화시 복원
5. 소결

제5장 고려문인과 백거이 창화의 제양상과 의미

1. 고려문인과 중국문인의 창화 개황
2. 고려문인과 백거이 창화의 성립 배경
3. 고려문인과 백거이 창화의 용운 양상
4. 고려문인과 백거이 창화의 의미
5. 소결

제6장 고려문인 이규보의 和蘇詩

1. 이규보와 화소시 개황
2. 소식의 창시와 용운 양상
3. 이규보 화소시의 제작배경과 의의
4. 소결

제7장 조선전기 문인과 백거이의 창화 예술

1. 조선문단의 창화 인식
2. 조선전기 화백시 개황
3. 조선전기 화백시의 제작 배경
4. 조선전기 화백시의 시제와 용운
5. 조선전기 화백시의 유형과 의미
6. 소결

참고 문헌
후기
Author
김경동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만 25년 동안 성균관대 중문과에서전임교수로 근무했다. 대만의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 방문학자, 국립정치대학 한국어과 교환교수로 파견되어 국외에서 연구와 교육 업무에 종사하기도 했다.

연구 분야는 백거이를 위주로 한 당시(唐詩)로부터 출발하여 한중 비교문학을 거쳐 시어(詩語)로까지 확대되었다. 중국학 연구는 특히 중국 학계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중국·대만은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 세미나 발표와 논문 게재의 학술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단행본으로는 『백거이 한적시선』(전2책) 등의 역서와 『“一帶一路”與中國故事』 등의 공저가 있다.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에서 석사학위,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만 25년 동안 성균관대 중문과에서전임교수로 근무했다. 대만의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 방문학자, 국립정치대학 한국어과 교환교수로 파견되어 국외에서 연구와 교육 업무에 종사하기도 했다.

연구 분야는 백거이를 위주로 한 당시(唐詩)로부터 출발하여 한중 비교문학을 거쳐 시어(詩語)로까지 확대되었다. 중국학 연구는 특히 중국 학계에서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중국·대만은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 세미나 발표와 논문 게재의 학술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했다. 단행본으로는 『백거이 한적시선』(전2책) 등의 역서와 『“一帶一路”與中國故事』 등의 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