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경제 문화 공간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
이 공간에서 어떤 희망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지 더 나아가
메타버스에 잠복하고 있는 위험 요소는 무엇인지 등을 살펴본 연구서
메타버스는 코로나가 인간을 급습한 이후 1년이 지난 2020년부터 급속히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다. 처음에는 ‘메타버스’라는 이 신기한 단어의 뜻을 소개하는 정도의 그리고 막연한 호기심을 끄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단순한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서 천문학적 규모의 자본마저 급속히 빨아들이며 인간의 경제 나아가 문화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1세기 이후, 특히 코로나 이후 모든 것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메타버스와 관련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하고 자본이 쏠리기 시작하면서 이제 메타버스를 향한 대이동이 급속히 진행되는 듯하다. 그런데 정녕 이 메타버스가 인간의 미래 거주지가 될 것이며 따라서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메타버스로 자신의 삶을 이주시켜야 할 것인가는 의문이 남는다.
사실 인간이 자신의 삶의 공간을 어디로 결단하는가는 너무도 중요한 문제이다. 바로 그 공간의 공간성에 따라 그곳에서 삶의 방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물속으로 들어가면 물의 공간성에 따라서, 또 인간이 다른 행성에 가면 그 행성의 공간성에 따라서 그의 행동이 결정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제 절실한 문제는 이 메타버스를 향한 대이동을 시작하는 와중에라도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경제 문화 공간이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다. 그래야만 우리의 미래세대들은 앞으로 그들 삶의 상당 부분이 진행될 이 미래의 거주지에서 어떤 희망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어떤 제도와 문화로 실현시켜야 할지를 미리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간이 정착하는 모든 새로운 거주지는 천국이 아니다. 메타버스도 마찬가지다. 거기에도 틀림없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메타버스에 잠복하고 있는 리스크를 미리 잘 살펴보는 작업 또한 절실한 문제이다.
여기 2022년 새해를 향해 세상에 선보이는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절실한 문제 의식에 집필된 글들을 담고 있다. 메타버스는 아직 철학적으로 나아가 인문학적으로 성찰되기에는 그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지 않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2021년 갑자기 출현한 것은 아니다. 성균관대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메타버스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탐색해왔다. 물론 현재 논의되고 있는 메타버스는 메타버스란 단어가 처음 출현했을 때와 동일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미래문화연구소가 그동안 성숙시켜 온 탐구력과 연구력은 메타버스가 담고 있는 가능성과 리스크를 밝혀내는 작업에 도전할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그 도전을 실행에 옮긴다.
Contents
발간사
축사
I. 메타버스와 함께 하고 싶은 미래
5차산업혁명의 서곡?: 미래세대의 과제, 미래도시, 그리고
메타버스와 순환경제의 융화에서 찾는 희망 - 이종관
II. 메타버스와 함께 하고 있는 지금
1. ‘가짜와 가상’에서 ‘또 하나의 잠재적 현실’로 : 메타버스의 철학과 미학 - 김종규, 김화자
2. 문화적 공간으로서의 메타버스와 공공성 - 김종규
3. 새로운 플랫폼공동체를 위한 메타버스 트랜스포메이션: 생활공감플랫폼(ECOP) - 김화자
4. MZ 세대의 메타버스: 악마의 유혹인가? 인간의 또 다른 진보인가? - 오민정
5. 확장된 경험세계로서 메타버스 그리고 욕망의 생산과 소비 - 이아름
III. 메타버스와 함께 살기 위한 바람
1. 또 하나의 놀이공간, 메타버스 - 김연순
2. 메타버스 신체경험에 관한 인지과학적 분석: 몸 인터페이스의 설계 가이드라인 - 유제광
3. 메타버스 추모 박물관, 가상경험을 현실 속 실천으로 - 차지민
4. 메타버스: 절대선을 향한 2030의 독립 선언 - 이소담/최윤지
5. 디지털기술, 메타버스 그리고 범죄-메타버스에서의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 - 박경규
Author
이종관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뷔츠부르크대학에서 수학하고 트리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춘천교대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교부 산하 미래주거연구위원회 자문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기획총괄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포럼자문위원, 교육과학부 융합학문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그림에 떠오르는 현대문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성애의 현상학」 「과학, 현상학 그리고 세계」 「마지막 탱고 그 후, 후설의 정처주의를 옹호하며」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공간의 현상학, 풍경 그리고 건축』 『사이버문화와 예술의 유혹』 『과학에서 에로스까지』 『자연에 대한 철학적 성찰』 『소설로 읽는 현대 철학,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포스트휴먼이 온다』 등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독일 뷔츠부르크대학에서 수학하고 트리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춘천교대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건교부 산하 미래주거연구위원회 자문위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기획총괄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미래포럼자문위원, 교육과학부 융합학문발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그림에 떠오르는 현대문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성애의 현상학」 「과학, 현상학 그리고 세계」 「마지막 탱고 그 후, 후설의 정처주의를 옹호하며」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공간의 현상학, 풍경 그리고 건축』 『사이버문화와 예술의 유혹』 『과학에서 에로스까지』 『자연에 대한 철학적 성찰』 『소설로 읽는 현대 철학, 소피아를 사랑한 스파이』 『포스트휴먼이 온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