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소통의 차원으로 승화시킨 ‘장자’
― 불통의 시대, 커뮤니케이션 학자가 소통의 관점에서 다시 읽다
21세기 담론의 핵심은 단연 소통이다. 과학적 정보와 지식의 공유를 통해 이뤄지는 커뮤니케이션 차원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을 통하는 ‘소통’의 중요성이 자주 회자되고 있는 것. 최근의 메르스 사태나 2014년 세월호 참사, 2008년 광우병 사태 등이 벌어질 때마다 각종 미디어와 언론에서 문제시하는 부분도 바로 소통이다.
2000년대 초부터 노장(老壯) 사상’으로 대표되는 도가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저자는, 특히 “장자의 경우 주체와 객체, 상하 구별 없이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고, 겉으로 나타나는 의미와 실존 세계 사이의 일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로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이 책 『소통의 사상가, 장자』는 커뮤니케이션 학자가 ‘소통’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장자’이다.
Contents
머리말
소요유(逍遙遊)
1 - 1 대붕(大鵬)의 높은 비상(飛上)
1 - 2 작은 지혜(小知)는 큰 지혜(大知)에 못 미친다
1 - 3 좁은 생각의 소유자는 지식(知)·언행(行)·덕(德)에 입각해 있다
1 - 4 지인은 자아가 없고(無己), 신인은 이룸이 없고(無功), 성인은 이름이 없다(無名)
1 - 5 무명(無名)을 갖춘 성인(聖人) 허유(許由)
1 - 6 무공(無功)을 지닌 아득히 먼 고야산의 신인(神人)
2 - 1 망한 송(宋)나라 사람과 돈과 명예를 움켜쥔 나그네
2 - 2 유기(有己)의 소유자 혜시와 무기(無己)의 소유자 장자
2 - 3 방황(彷徨)과 소요(逍遙)를 꿈꾸는 장자
제물론(齊物論)
1 - 1 대지의 퉁소소리(地?)·사람의 퉁소소리(人?)·하늘의 퉁소소리(天?)
2 - 1 큰 지식(大知)과 큰 말(大言), 작은 지식(小知)과 작은 말(小言)
2 - 2 참 주재자(眞宰)?하늘의 퉁소소리인가, 사람의 퉁소소리인가?
3 - 1 오늘 월나라로 떠났는데 어제 도착했다
3 - 2 시비를 가리는 데 자연스런 밝음(明)만한 게 없다
3 - 3 세상만물은 저것 아닌 게 없고, 또 이것 아닌 게 없다
3 - 4 천지(天地)는 하나의 손가락, 만물(萬物)은 한 마리의 말
4 - 1 도 안에선 모두 하나로 통한다(道通爲一)
4 - 2 조삼모사(朝三暮四, 아침에 셋 저녁에 넷)
4 - 3 시비(是非)를 가리는 순간 지혜는 사라진다
4 - 4 평상시 쓰임(庸)이 자연스런 밝음이다(明)
5 - 1 처음이 있으면 그 전 처음이 있고, 그 처음이 있기 전 처음이 있다
5 - 2 짐승의 터럭 끝보다 큰 것이 없다면 태산도 작은 셈이다
5 - 3 도(道)·변(辯)·인(仁)·염(廉)·용(勇)은 모난 게 아니라 둥글다
5 - 4 제일(齊一)이 아니라 획일(劃一)을 추구했던 요(堯)임금
6 - 1 올바른 거처, 올바른 맛, 올바른 아름다움을 누가 아는가?
6 - 2 인위(人爲)의 성인관과 무위(無爲)의 성인관
6 - 3 우리 모두는 눈을 뜨면서 꿈을 꾼다
6 - 4 만연(曼衍)에 맡기고, 천예(天倪)로 조화를
7 - 1 짙은 그림자(景)와 옅은 그림자(罔兩)
7 - 2 호랑나비 꿈(胡蝶夢)
양생주(養生主)
1 - 1 순리에 따라 이루어진 중앙의 자연스런 균형을 원칙으로 삼다(緣督以爲經)
2 - 1 포정의 해우(解牛)
3 - 1 인간에 의한 형벌(人刑)과 하늘에 의한 형벌(天刑)
3 - 2 거꾸로 매달려 있는 하늘의 속박에서 풀려나다(帝之懸解)
인간세(人間世)
1 - 1 덕은 명성을 드러내는 데서 무너지고, 지식은 다툼 가운데 생겨난다
1 - 2 자기 생각에만 얽매여 있는 사람(師心者)
1 - 3 몸의 재(身齋)가 아니라 마음의 재(心齋)
2 - 1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섬기는 사람(自事其心者)
2 - 2 사물의 자연스런 흐름에 따라 유유히 마음이 노닐다(乘物以遊心)
3 - 1 수레바퀴 앞에 팔을 치켜든 사마귀(螳螂拒轍)
4 - 1 유용지용(有用之用)과 무용지용(無用之用)
5 - 1 신인(神人)은 이래서 재목감이 되지 못한다
6 - 1 신체불구자 지리소(支離疏)와 덕(德)불구자 접여(接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