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와 서양 문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양 문화에 깊게 남긴 족적을 산책하듯이 편안하게 따라간다. 그래서 우선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올림포스 신족, 인간 심리, 사랑, 여성, 영웅, 모험, 전쟁 등 여러 주제로 나누어 차근차근 풀어가면서 그 문화적 흔적을 살펴본다. 가령 올림포스 신족의 구성원들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 유형들을 구현하고 있음을 밝혀낸다. 제우스의 신조(神鳥)인 독수리는 로마와 히틀러 시대와 미국의 국조(國鳥)인 독수리와 연결시키면서 제우스처럼 최고가 되고 싶은 인간의 원초적 욕망을 상징하는 것으로 읽어낸다. 아테나 여신과 그녀의 신조인 올빼미를 통해서는 헤겔의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야 날갯짓을 시작한다.”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웅의 여정은 세계적인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의 이론을 빌려 이 세상 모든 스토리텔링의 원형으로 소개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수많은 그림과 계보도와 지도이다. 독자들은 그것들을 통해 계속해서 속속 등장하는 어려운 이름들 때문에 한없이 어렵고 복잡하게만 보이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재미있고 입체적으로 개관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 프롤로그 신화의 산책길에 초대하며
◈ 제1장 신화의 생성과 전승
◈ 제2장 우주의 기원과 신들의 전쟁
1. 우주의 기원
2. 신들의 전쟁:티탄에서 올림포스로
◈ 제3장 올림포스 신족 Ⅰ - 제우스의 형제들
1. 제우스:바람둥이 제왕
2. 헤라:추락하는 여왕
3. 포세이돈:폭풍노도의 바다
4. 데메테르:땅의 어머니
◈ 제4장 올림포스 신족 Ⅱ - 올림포스의 라이벌
1. 아폴론:이성의 빛, 만능의 황태자
2. 디오니소스:도취와 광기의 나그네
3. 아테나:똑똑하고 차가운 커리어 우먼
4. 아프로디테:성의 해방을 부르짖는 자유부인
독일문학(카프카의 소설)을 전공했으며 배재대학교 독일어문화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강의과목은 ‘독문학사’, ‘그리스신화와 서양문화’, ‘소설로 만나는 유럽’, ‘영화로 읽는 서양명작’ 등이며,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로마신화와 서양문화》(공저), 《그리스신화의 반항아들》, 《그리스신화 특강》 등이 있다. 문학과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새로운 강의개발과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독일문학(카프카의 소설)을 전공했으며 배재대학교 독일어문화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강의과목은 ‘독문학사’, ‘그리스신화와 서양문화’, ‘소설로 만나는 유럽’, ‘영화로 읽는 서양명작’ 등이며,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로마신화와 서양문화》(공저), 《그리스신화의 반항아들》, 《그리스신화 특강》 등이 있다. 문학과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새로운 강의개발과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