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철학사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아온 고대 회의주의를 새롭게 평가하고 일련의 계보로 재구성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회의주의의 덕목을 제시한다. 그동안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구성돼온 ‘이성 중심의 철학사’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회의주의자들이 일상에서 지니는 삶의 기술로서 변증술, 판단유보, 마음의 평안(평정심) 등을 제시한다. 어떤 의견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의심’을 새로운 인간의 원동력으로 제시하는 이 책은 내가 ‘나’로서 바로서고 행동하기 위한 철학을 제공한다.
Contents
들어가는 글: 의심, 철학의 이유
연대표
1부 고대 회의주의의 의미
삶의 불안을 치유하는 철학적 도구 | 호모 두비탄스, ‘의심하는 인간’의 탄생 | 회의
주의의 길은 탐구의 길 | 의심은 극복의 대상이 아닌 삶의 지혜 | 누가 고대 회의주의의 기원인가?
2부 아카데미 학파의 회의주의
1장 아르케실라오스
후세에 하이브리드 괴물로 취급받은 철학자 | 당대 제일의 철학자이자 아카데미 원장 | 회의주의의 바탕은 소크라테스의 논박법 | 스토아 학파의 인식론은 왜 문제인가? | 이성적인 확신 없이도 행동할 수 있는 근거 | 평범한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는 길
2장 카르네아데스
‘부정적 독단주의자’로 취급된 회의주의자 | 서로 반대되는 연설을 잇달아 행한 탁월한 연설가 | 진리의 개연성을 인정하는 완화된 회의주의 | 행동할 때는 판단하고, 진리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 | 감각표상에도 종류가 있다 | 진리의 기준은 파악표상인가, 감각표상인가? | 개연적인 감각표상을 믿지 않고도 행동할 수 있는가? | 억견은 부정적 지식이 아닌 일상의 상식
3부 피론 학파의 회의주의
1장 피론
고대 회의주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한 철학자 | 상황에 지배받지 않는 평온함의 힘 | 피론의 철학에 대한 상반된 해석
2장 아이네시데모스
아카데미 바깥에서 피론 학파를 창시한 철학자 | 피론주의 부활을 위한 세 가지 개념 | 아이네시데모스의 10개의 논증방식 | 아이네시데모스의 철학을 부정적인 규정으로부터 구출하기 | 독단주의를 철저하게 거부한 피론주의의 수호자
3장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고대 회의주의를 체계화한 철학자 | 주요 저작들에 나타난 피론주의 철학의 지도 | 섹스투스가 말하는 회의주의의 핵심 | 회의주의의 주요 개념들 | 회의주의를 표현하는 법 | 회의주의가 제시하는 행복의 조건
5장 피론 학파와 아카데미 학파의 차이
제1아카데미: 플라톤 철학의 양면성 | 제2아카데미: 아르케실라오스의 회의주의 | 제3아카데미: 카르네아데스의 회의주의 | 제4아카데미: 회의주의와 독단주의 사이의 과도기적 철학 | 제5아카데미: 회의주의로부터 이탈한 이단 내지 변종 | 보론: 『피론주의 개요』 와 『학자들에 반대하여』 의 차이
4부 아우구스티누스와 몽테뉴의 새로운 회의주의
1장 아우구스티누스의 새로운 회의주의
중세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가 회의주의자라고? |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와 사상 | 절대적 신앙주의를 옹호하기 위한 회의주의 비판 | 『아카데미아 학파 반박』 제1권:
신앙주의와 회의주의의 팽팽한 긴장 | 『아카데미아 학파 반박』 제2권: 회의주의의 자기모순성 비판 | 『아카데미아 학파 반박』 제3권: 진리와 지혜는 존재한다 | 의외로 온건했던 아우구스티누스의 비판 | 인식론적 비판과 도덕철학적 비판 | 그럼에도 아우구스티누스를 회의주의자라 할 수 있는가? | 회의주의는 신앙주의와 융합 불가능한가?
2장 몽테뉴의 새로운 피론주의
근대철학의 기초가 된 몽테뉴의 회의주의 | 급변하는 시대 속 몽테뉴 사상의 위치 | 몽테뉴의 생애와 사상 | 몽테뉴 이전에 피론주의에 주목한 철학자들 | 『수상록』에 나타난 몽테뉴의 신앙주의와 피론주의 | 학문과 철학은 덧없으나 신앙은 영원하다 | 우리는 사물의 진실한 상태를 알 수 있는가? | 인간은 지식을 가질 수 있는가? | 현상주의: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현상뿐이다 | 심리주의의 첫 번째 개념: 자아, 안으로의 길 | 심리주의의 두 번째 개념: 동태적 회의 | 심리주의의 세 번째 개념: 반아타락시아 | 회의를 통해 믿음에 다다르는 신앙주의
5부 21세기에 소환된 고대 회의주의
현대사회의 독단을 치유할 회의주의 | 몽테뉴 이후 회의주의는 어떻게 발전했나 | 동서고금의 저변에 흐르는 회의주의 | 스스로 부딪혀야 알 수 있는 삶의 기술
주석
참고문헌
Author
박규철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 월간 《에머지》 및 《넥스트》 편집장 그리고 아신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현재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서양고대철학 교수이자 후마니타스 리더십 연구소장이며, 한국동서철학회 부회장 및 한국중세철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공 분야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철학이지만, 연구 영역을 확장하여 고대 회의주의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통찰이란 무엇인지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 로마 철학의 물음들》, 《플라톤 철학과 회의주의》, 《그리스 계몽주의와 신플라톤주의》, 《고대 그리스 철학의 감정 이해》 (공저), 《고전의 창으로 본 리더스피릿》 (공저), 《글쓰기와 토론을 위한 플라톤의 국가 읽기》 그리고 《소논문 쓰기, 어떻게 할까?》 (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적 대화》 (공역)와 《신플라톤주의》 (공역)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철학과 신학》 (공역)이 있다. 현재는 ‘어떻게 자기를 보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정립한 삶의 기술을 소개하는 책을 쓰고 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편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전문연구원, 월간 《에머지》 및 《넥스트》 편집장 그리고 아신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현재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서양고대철학 교수이자 후마니타스 리더십 연구소장이며, 한국동서철학회 부회장 및 한국중세철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공 분야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철학이지만, 연구 영역을 확장하여 고대 회의주의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통찰이란 무엇인지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그리스 로마 철학의 물음들》, 《플라톤 철학과 회의주의》, 《그리스 계몽주의와 신플라톤주의》, 《고대 그리스 철학의 감정 이해》 (공저), 《고전의 창으로 본 리더스피릿》 (공저), 《글쓰기와 토론을 위한 플라톤의 국가 읽기》 그리고 《소논문 쓰기, 어떻게 할까?》 (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플라톤과 소크라테스적 대화》 (공역)와 《신플라톤주의》 (공역)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의 철학과 신학》 (공역)이 있다. 현재는 ‘어떻게 자기를 보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정립한 삶의 기술을 소개하는 책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