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

어느 문화 도시가 들려준 도시 정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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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5/18
Pages/Weight/Size 135*210*30mm
ISBN 9791155311318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5·18의 도시’와 ‘문화 도시’ 사이 ― 광주를 통해 보는 도시 정치와 문화 경제

한국인의 91퍼센트는 도시에 산다. 도시는 ‘창조 도시’, ‘명품 도시’, ‘문화 도시’, ‘녹색 도시’, ‘몰세권’을 둘러싸고 경쟁한다. 오늘날 도시는 욕망, 그중에서도 공간을 둘러싼 욕망들이 부딪치고 교차하고 충돌하고 경합하고 합쳐지는 현장이다. 도시 이름 붙이기와 장소 만들기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사이, 많은 도시가 ‘문화 도시’라는 자리를 탐낸다. 도시를 둘러싼 정치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의 중심에 이제 ‘문화’와 ‘경제’가 자리한다.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에서 이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정처 모를 정체성들이 연출하는 경쟁의 지리학을 살핀 신혜란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가 이번에는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로 눈을 돌렸다. ‘문화 경제의 정치는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라는 질문을 붙잡고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도시에 천착한 이야기를 묶어 내놓았다. 그 도시는 광주다. ‘광주비엔날레’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알려지다가 요즘 ‘무너진 아파트’와 ‘복합 쇼핑몰 없는 광역시’로 유명해진 광주는, 그전에는 ‘5·18의 도시’였다. 광주는 ‘문화 도시’와 ‘5·18의 도시’ 사이에서 갈등하고 충돌하고 타협했다. 5·18에서 벗어나려는 경제 성장 욕구와 5·18을 기념하려는 노력이 만나고, 중앙과 지방이 부딪치고, 문화와 경제가 통합하고, 기억과 개발이 갈등하고, 도시 정치와 거버넌스가 뒤섞이는 모습을 20년 넘게 보고 들은 신혜란은 켜켜이 쌓인 ‘광주가 들려준 이야기’에 직접 그린 삽화를 더해 누가 도시를 통치하느냐는 물음에 답한다.
Contents
머리말

1부|도시와 도시 정치, 그리고 문화 경제

1장 서론 ? 광주, 현대, 도시 정치
현대 도시 정치란 무엇인가|광주를 통해 보는 도시 정치|장소 만들기 욕망들이 만나다
2장 도시 정치 이해하기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누가 도시를 만드는가|어떻게 도시 정치를 연구하는가
3장 도시 쇠퇴와 문화 전략
문화로 도시 마케팅하기|도시 재생, 다른 듯 비슷한 듯|아시아 개발 국가 도시의 문화 전략|세계 도시 열풍 속 중간 규모 도시
4장 도시에서 조우한 문화와 경제
문화 경제란 무엇인가|문화 경제의 정치|협력적 갈등

2부|광주와 5·18 ― 어느 문화 도시에서 만난 문화 경제와 도시 정치

5장 공공의 기억과 문화 경제 ? 5·18과 광주 문화 전략
추모와 관광이 결합하다|도시 이미지와 5·18|광주 문화 전략에서 5·18은 무엇인가|지역주의, 지역 소외, 지역 정치
지역주의와 발전주의가 만나다|기억 공간의 정치 ? 기억 공간을 만들 자격은 누가 가지는가|광주 기억 공간 사례가 말하는 것
6장 광주 문화 전략 들어가기
무슨 일이 벌어졌나 ? 광주 문화 전략 도시 정치의 사건 개요|현장 조사와 연구 방법
7장 장소 마케팅 문화 전략의 좌충우돌 ? 광주비엔날레
이미지 바꾸기 ? 광주비엔날레의 시작|불가능을 가능하게 ? 첫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하다|광주비엔날레 비판|도시 이미지 ? 내가 누구인가를 합의하기
8장 문화 전략이 만난 저항과 대안, 타협 ? 안티비엔날레와 5·18
안티비엔날레와 망월동|안티비엔날레가 통합된 까닭|광주비엔날레와 중소 도시의 네트워크|문화 경제에서 경험한 광주 안 권력 관계
9장 문화 전략 속 권력, 네트워킹, 타협
얽힌 인맥과 도시 권력 구조|서울에서 온 사람들 ? 지방 도시에서 국가 행사를 할 때|광주비엔날레 안으로 들어온 갈등|다른 철학, 다른 스타일|적응과 학습|장소 마케팅으로 들어오는 5?18의 기억
10장 문화 경제의 둘째 단계 ?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들어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확대된 도시 전략|새로운 도시 재생, 달라지는 정치적 기회 구조|아시아문화중심도시 프로젝트와 재편된 문화 정치
11장 문화 전략 속 시민사회의 고민과 변화
갈림길에 선 광주 시민사회|문화적 도시 재생, 약일까 독일까|참여인가 배신인가 ? 각자의 길로 나아가는 시민사회
거버넌스, 스타벅스|시민사회, 세 가지 다른 선택|동조와 적응, 시민사회의 갈등적 협력|광주 시민사회의 성찰 ? 공존하는 목소리들
12장 도시 정치의 시작과 결과 ? 도시 공간 생산과 장소 만들기
문화 경제 장소 만들기의 단계들|기억을 편집하고 해석하다 ? 기억 공간 만들기
13장 기억 공간 만들기의 소용돌이
별관 논쟁, 시작하다|풀리지 않는 의문들|우리는 정말 합의한 걸까|5·18 피로감, 아니 5·18 단체 피로감|피해자는 고상해야 할까|기억 공간을 만들 자격
14장 공간에 거는 정체성 욕구, 그래도 타협하기
난감하지만 견디기|이 기억 공간은 나에게 무엇인가 ? 나와 공간의 정체성 만들기|타협의 공간, 새로운 문제, 새로운 계획|기억의 정치에 개입하는 지식

3부|도시 정치는 계속된다

15장 도시 정치는 계속된다
역사의식과 피로감의 미래|5·18 상품화, 또는 앞으로 나아가기|새로운 문화 경제|새로운 도시 재생 ? 광주형 일자리
16장 새로운 이름과 창조되는 정체성
어쩌다 보니 창의도시 ? 창조되고 편집되는 정체성|도시 이름이 수행하는 도시 개발과 장소 만들기|궁극적 목표는 중앙 정부의 지원과 인정?
17장 결론 ? 광주 이야기에 담긴 이야기들
아시아 도시의 기억과 경제|기억이 도시 발전을 만날 때|문화 경제 거버넌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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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신혜란
신혜란 2022년 현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다. 도시 정치를 포함하는 정치 지리, 이주민 연구를 주로 하고, 정치 지리, 공간의 정치와 지정학, 질적 연구 방법론, 인구 지리학, 사회 지리학, 젠더와 다문화 지리학을 가르친다.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학과 학생이던 시절 철거촌 공부방 교사를 하며 도시 문제가 첨예하게 드러나는 철거 상황을 지켜봤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들어가 사회과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도시계획학 석사 과정에서 도시 정치를 접하면서 자본주의, 세계화, 국가, 도시, 개인의 역동성이 뒤얽힌 도시 정치 과정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작업에 매료됐다. 광주, 부산, 태백의 장소 마케팅에서 나타나는 도시 정치를 석사 학위 논문 주제로 삼으면서 광주 도시 정치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중에도 광주 도시 정치 연구를 이어갔다. 런던 대학교 도시계획학과에서 첫 교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정치와 도시 환경 정치를 가르쳤다. 이 무렵 광주 사례 연구에서 발전시킨 거버넌스, 협상, 신도시 개발, 문화 경제, 문화 축제, 도시 이미지, 도시 재생, 기억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광주뿐 아니라 글래스고, 송도, 영국 환경 담론, 후쿠시마 사례 연구를 했다. 2013년에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로 옮기면서 성미산, 세월호 기억 공간, 김포, 제주 사례 연구를 했고, 얼마 전까지 광주 사례 연구를 계속했다. 도시 정치와 이주민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중점을 둬 관찰하는 주제는 권력 관계와 변화하는 과정의 역동성이다. 그 과정을 풍부하게 읽기 위해 심층 인터뷰, 참여 관찰, 집단 심층 면접 같은 질적 연구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주제를 잘 살필 수 있는 연구 방법을 늘 고민한다.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2016, 이매진), The Cultural Politics of Urban Development in South Korea: Art, Memory and Urban Boosterism in Gwangju(2020, Routledge), North Korean Defectors in Diaspora: Identities, Mobilities, and Resettlements(2022, Lexington Books) 등을 썼다.
신혜란 2022년 현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다. 도시 정치를 포함하는 정치 지리, 이주민 연구를 주로 하고, 정치 지리, 공간의 정치와 지정학, 질적 연구 방법론, 인구 지리학, 사회 지리학, 젠더와 다문화 지리학을 가르친다.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학과 학생이던 시절 철거촌 공부방 교사를 하며 도시 문제가 첨예하게 드러나는 철거 상황을 지켜봤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들어가 사회과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도시계획학 석사 과정에서 도시 정치를 접하면서 자본주의, 세계화, 국가, 도시, 개인의 역동성이 뒤얽힌 도시 정치 과정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작업에 매료됐다. 광주, 부산, 태백의 장소 마케팅에서 나타나는 도시 정치를 석사 학위 논문 주제로 삼으면서 광주 도시 정치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중에도 광주 도시 정치 연구를 이어갔다. 런던 대학교 도시계획학과에서 첫 교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정치와 도시 환경 정치를 가르쳤다. 이 무렵 광주 사례 연구에서 발전시킨 거버넌스, 협상, 신도시 개발, 문화 경제, 문화 축제, 도시 이미지, 도시 재생, 기억 공간 개념을 바탕으로 광주뿐 아니라 글래스고, 송도, 영국 환경 담론, 후쿠시마 사례 연구를 했다. 2013년에 서울대학교 지리학과로 옮기면서 성미산, 세월호 기억 공간, 김포, 제주 사례 연구를 했고, 얼마 전까지 광주 사례 연구를 계속했다. 도시 정치와 이주민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중점을 둬 관찰하는 주제는 권력 관계와 변화하는 과정의 역동성이다. 그 과정을 풍부하게 읽기 위해 심층 인터뷰, 참여 관찰, 집단 심층 면접 같은 질적 연구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주제를 잘 살필 수 있는 연구 방법을 늘 고민한다. 《우리는 모두 조선족이다》(2016, 이매진), The Cultural Politics of Urban Development in South Korea: Art, Memory and Urban Boosterism in Gwangju(2020, Routledge), North Korean Defectors in Diaspora: Identities, Mobilities, and Resettlements(2022, Lexington Books)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