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일생의 콤플렉스이자 스트레스죠” - 남성 중심 사회에서 감추고 묻어둔 여성들의 가슴 이야기
1934년 미국 뉴욕, 상의를 탈의한 남성은 음란죄로 체포돼 벌금 1달러를 내야 했다. 이듬해 뉴저지 주, 윗옷 벗고 수영한 남성 42명이 2달러 벌금형을 받았다. 2018년 서울 강남 한복판 페이스북 코리아 앞, 상의 탈의 여성 사진을 삭제한 데 항의하는 불꽃페미액션 회원 등 몇몇 여성이 상의 탈의 퍼포먼스를 벌여 공연 음란죄로 체포될 뻔했다.
90여 년 전 미국 남성들처럼 한국의 2030 페미니스트들이 감추고 묻어둔 몸을 드러내어 가슴 해방을 외친다. 이 용감한 여성들은 ‘음란물’ 검열에 이어 ‘얼평’과 10만 개가 넘는 댓글 같은 디지털 성폭력에 시달린다. 두려워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지만, 여성들이 좀더 자유롭게 살아갈 오늘과 내일을 꿈꾸며 가슴 해방을 외친 이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된다. ‘천하제일겨털대회’와 ‘가슴해방 출렁출렁 여행’, 그리고 상의 탈의 시위로 알려진 여성 단체 불꽃페미액션의 회원이자 여성학 연구자인 여여는 가슴해방운동을 꼼꼼히 기록하고,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진 사적이고 공적인 경험을 통해 넓어지는 페미니스트의 삶을 조망하며, 다양한 몸의 해방을 향해 나아가는 페미니즘의 전망을 제시한다.
Contents
감사합니다
프롤로그
1부 그날까지 ― 세상을 향해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 이야기
1. 1968, 정강자
2. 가슴은 폭탄이 아니다 ― 브레스트 낫 밤스
3. 해변에서 윗옷 벗고 감옥 가고 ― 피닉스 필리
4. 벌거벗은 가슴은 우리의 무기 ― 페멘
5. 가장 비폭력적이고 가장 강력한 ― 페멘 코리아 토플리스 시위
잠깐 1 ― 미국 남성들도 토플리스 시위를 했다고?
6. 내 가슴을 검열하지 마 ― 프리 더 니플
7. 브라보! 노브라 ― 한국여성민우회 이것또시위
8. 꺼져버려 가부장제 ― 아이슬란드 프리 더 니플 운동
9. 강간 문화를 끝내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 여성 토플리스 시위
10. “아, 시원해” ― 언니미티드 브라보관소
11. “속옷색이 무엇이든 내 자유입니다” ― 검은 브라 시위
잠깐 2 ― 가슴 경험 물어보기
2부 그날부터 ― 불꽃페미액션과 가슴해방운동 이야기
1. “가슴이 아니라 시선이 문제예요” ― 재미있게 운동하는 가현 이야기
잠깐 3 ― “브라가 여성의 가슴을 보호해주잖아요”
2. “찌지 해방이란 미래를 먼저 사는 거예요” ―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현아 이야기
잠깐 4 ― 탈브라하고 물놀이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
3. “이 몸이 기본이죠” ― 페미니스트로 살아남기 바라는 소원 이야기
잠깐 5 ― 남성 청소년들이 브라 착용을 체험해본다면
4. “제 마음속에 바다 장면이 마지막 컷이에요” ― 모자이크를 거부한 윤슬 이야기
5. “같이하면 용기가 생겨요” ― 거친 세상에서 구명줄 찾는 시원 이야기
6. “나한테 언어가 생겼어요” ― 온건하지만 용기 있는 한수영 이야기
잠깐 6 ― 근육 맨과 운동선수
7. “내 찌찌가 메두사인 거죠” ― 여성 혐오 댓글에 맞서는 혜경 이야기
잠깐 7 ― 여자가 운동할 때, 브라는 필수?
8. “내가 원하면 내가 벗을 수 있어야죠” ― 다양한 가슴의 해방을 꿈꾸는 채은 이야기
9. “처진 가슴도 가슴이에요” ― 가슴을 고민하는 유자녀 기혼 여성 이야기
참고 자료
1. 페이스북코리아의 성차별적 규정에 맞서는 불꽃페미액션 퍼포먼스 기자회견 회견문
2. 페이스북코리아의 성차별적 규정에 맞서는 불꽃페미액션 퍼포먼스 기자회견 발언문
3. 겨털 & 찌찌 FAQ
Author
여여
여여 두 할머니의 성을 붙이면 ‘최강’이 된다. ‘여여(如如)’는 ‘같이 평등을 꿈꾸는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최강 여여’다. 여행, 사람, 드라마, 이야기를 좋아한다.
여여 두 할머니의 성을 붙이면 ‘최강’이 된다. ‘여여(如如)’는 ‘같이 평등을 꿈꾸는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최강 여여’다. 여행, 사람, 드라마, 이야기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