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시의 비극적 에로티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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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2/21
Pages/Weight/Size 152*225*20mm
ISBN 979115516855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왜 ‘에로티시즘’인가?

그동안 이상의 시를 에로티시즘의 관점에서 바라본 논의는 있었지만, 이러한 논의들은 단편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에로티시즘’을 전면에 내세워 이상의 시작품들을 세밀하게 분석한다. 에로티시즘은 무엇을 지칭하는가? 이 책에서 말하는 에로티시즘은 남성 화자와 여성의 몰입과 충돌의 순간들, 화자의 광기적 분열과 여성을 향한 비정상적 수용 등의 육체적·정신적 활동까지를 포함한다.

이 책에는 에로티시즘을 비롯하여 남녀의 치열한 애정 관계를 면밀히 해석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론들이 제시된다. 조르주 바따이유, 장 보드리야르, 디디에 앙지외, 마르셀 모스, 카를 로젠크란츠, 에바 일루즈 등의 논의는 이 글의 해석을 뒷받침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의 1장은 지금까지 진행된 이상 문학의 연구를 정리하고, 다양한 이론가들의 논의를 소개하고 있다. 2장은 전근대-근대 이데올로기의 혼류 속에서 복합적이고 혼란스러운 의식의 흐름을 보여주는 화자의 내면에 주목한다. 또한 이 장에서는 ‘아내’와 ‘매춘 여성’에 대한 이상의 태도를 살피고 있다. 3장은 남성 화자와 여성의 그로테스크한 몸 이미지를 통해 남녀의 유혹과 생식의 욕망이 어떠한 방식으로 드러나는지를 다루고 있다. 4장은 남녀의 증여 문제가 애정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여성을 다양한 형태로 변신시키는 화자의 시선을 추적하고 있다. 5장은 에로티시즘을 매개로 한 이상의 자기 인식이 어떠하였는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으로 채워져 있다.

이상은 파국의 관계로부터 극단의 절망을 건져 올린다. 찢어진 세계가 찢어진 자아를 찾아내 결합한 것처럼, 외부로부터 소진된 여성은 병들고 무능한 화자와 자석처럼 붙어 있다. 이들은 치유할 수 없는 ‘無病’을 앓는 존재들이다. 이상은 서로의 병듦을 목격하면서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는 화자와 여성을 끈질기게 형상화한다. 이 세계에 태어나면서부터 앓게 되는 존재의 절망과 고독은 근원적이기 때문에 치유가 불가능하며 따라서 존재는 언제나 위독할 수밖에 없다. ??이상 시의 비극적 에로티시즘??은 이상의 비극적 자기 인식을 통해 근원적으로 ‘위독’한 존재의 절망과 고독을 발견한다.
Contents
서문

제1장 서론
1. 연구사 및 문제제기
2. 연구 목적과 방법론

제2장 전근대-근대 이데올로기의 혼류와 절망
1. 가문의 위기와 장자의 육친부양 욕망
2. ‘생활’의 부재와 장자의 죄책감
3. 고립된 ‘거리’의 자폐와 공포
4. ‘정조’의 윤리와 아내의 간음

제3장 성적 주체와 대상의 병적 욕망
1. 병든 몸의 쇄신과 ‘생식’ 욕망의 주체
2. 타자화된 몸의 전시(展示)

제4장 에로티시즘의 비극적 충돌로서 역설적 관계 방식
1. 병든 카니발적 세계와 황홀한 불협화음으로서 사랑의 관계
2. 호혜적 증여와 권력의 사투(死鬪)로서 사랑의 관계
3. 시적 자아와 인식 대상으로서 ‘여성’의 형상화

제5장 에로티시즘을 매개로 한 자기 인식

제6장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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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박소영
1986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숭실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이상 시의 시적 자아와 인식 대상으로서 ‘여성’의 형상화 연구」,「이상 시에 드러난 ‘증여’ 문제와 에로티즘의 상관성」,「李箱 詩에 나타난 皮膚 感覺의 形象化 硏究」가 있으며, 그 외에「자화상 에세이 쓰기에 활용할 콘텐츠에 관한 고찰-빅터 프랭클의 ‘로고테오리’(Logotheorie)를 중심으로」(공저),「매체를 활용한 자화상 글쓰기 수업의 실제와 효용성 고찰」(공저),「새로운 세계문학 속으로」(공저) 등이 있다.
1986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숭실대학교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이상 시의 시적 자아와 인식 대상으로서 ‘여성’의 형상화 연구」,「이상 시에 드러난 ‘증여’ 문제와 에로티즘의 상관성」,「李箱 詩에 나타난 皮膚 感覺의 形象化 硏究」가 있으며, 그 외에「자화상 에세이 쓰기에 활용할 콘텐츠에 관한 고찰-빅터 프랭클의 ‘로고테오리’(Logotheorie)를 중심으로」(공저),「매체를 활용한 자화상 글쓰기 수업의 실제와 효용성 고찰」(공저),「새로운 세계문학 속으로」(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