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와 추의 미학』은 현대시의 추의 경향성을 살피는 가운데 그 미학에 깔려 있는 근본적 토대, 즉 인식론적 기저가 무엇인지에 대한 소개(정리)와 검토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의를 지닌다. 임마누엘 칸트, 헤겔, 빅토르 위고, 카를 로젠크란츠, 프로이트, 볼프강 카이저, T. W. 아도르노, 엘렌 디사나야케, 움베르토 에코의 이론을 중심으로 추의 미학에 관한 방대한 논의와 20세기 전·후의 쟁점들을 간추린 1부의 내용은 현대시에 대한 연구방법과 인식론의 확장을 꾀한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그러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1980년대 시의 일상적 추와 내면적 추의 변증적 지양(止揚)에 관한 소고(小考)―황지우·김정환·장경린의 초기시를 중심으로」, 「1990년대 시에 나타난‘추의 미학’의 양상」, 「1990년대 남성 시인들의 시에 발화된 언어적 추」, 「박남철 시에 드러난 원한(ressentiment)·인정투쟁(recognition struggle)의 방식과 의미」, 「장정일 시에 나타난 추의 미학과 윤리의 상관성」, 「캐리커처(caricature)의 시학(詩學)적 가능성-카를 로젠크란츠의 이론을 중심으로」, 「문정희 시에 내포된 불순한 신성(神聖)으로서 에로티즘」 등 우리 시에 나타난 추의 미학의 다양한 양상을 분석한 2부의 글도 주목할 만하다.
Contents
저자 서문/5
Ⅰ부: 추의 미학들
■현대시 연구방법론 확장을 위한 ‘추의 미학’의 이론적 성찰
1. 이론적 토대의 필요성
2. 임마누엘 칸트의 『판단력비판』으로부터 제기된 ‘부정적 취미판단’의 문제
3. 헤겔의 『헤겔 예술철학-베를린 1823년 강의. H. G. 호토의 필기록』에 내포된 근대의 더 이상 아름답지 않은 ‘부조화의 미’
4. 빅토르 위고의 ?크롬웰? 서문에 쓰인 ‘그로테스크’선언
5. 카를 로젠크란츠의 『추의 미학』-추의 다양성과 구체성
6. 프로이트의 에세이 ?두려운 낯설음?-친숙함에서 발생한 불안과 공포의 감정
7. 볼프강 카이저의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현실을 ‘생경함’으로 만드는 아득한 심연과 전율
8. T. W. 아도르노의 ?추?미?기술의 카테고리?-동일성의 세계를 탄핵하는 추의 역동적 카테고리
9. 엘렌 디사나야케의 『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와 『미학적 인간-호모 에스테티쿠스』- ‘특별하게 만들기’ 혹은 ‘드로메나(dromena)
10.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역사』-추의 변천사로부터 종합된 추의 상대성과 지속력
11. 맺음말
Ⅱ부: 시학적 가능성
*1980년대 시의 일상적 추와 내면적 추의 변증적 지양에 관한 소고
*보론-1990년대 이후 현대시의 미적 경향성
*1990년대 시에 나타난 ‘추의 미학’의 양상
*1990년대 남성 시인들의 시에 발화된 언어적 추의 한계
*박남철 시에 드러난 원한?인정투쟁의 방식과 의미
*장정일 시에 나타난 추의 미학과 윤리의 상관성
*캐리커처의 시학적 가능성
*문정희 시에 내포된 불순한 신성으로서 에로티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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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엄경희
문학평론가,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63년 서울 출생. 1985년에 숭실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이화여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매저키스트의 치욕과 환상-최승자론”으로 등단했다. 현재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빙벽의 언어』, 『未堂과 木月의 시적 상상력』, 『질주와 산책』, 『현대시의 발견과 성찰』, 『저녁과 아침 사이 詩가 있었다』, 『숨은 꿈』, 『시-대학생들이 던진 33가지 질문에 답하기』,『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해석의 권리』 등이 있다. 2014년 제3회 인산시조평론상을, 2019년 제9회 김준오시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문학평론가,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63년 서울 출생. 1985년에 숭실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이화여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매저키스트의 치욕과 환상-최승자론”으로 등단했다. 현재 숭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빙벽의 언어』, 『未堂과 木月의 시적 상상력』, 『질주와 산책』, 『현대시의 발견과 성찰』, 『저녁과 아침 사이 詩가 있었다』, 『숨은 꿈』, 『시-대학생들이 던진 33가지 질문에 답하기』,『전통시학의 근대적 변용과 미적 경향』,『해석의 권리』 등이 있다. 2014년 제3회 인산시조평론상을, 2019년 제9회 김준오시학상 등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