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시 괴델의 수 (속속)

“천재는 실수하지 않는다. 그것은 발견의 관문이다.”
풀리지 않았던 이상의 작품 해독

이 책은 『이상의 시 괴델의 수[전편]』과 『이상의 시 괴델의 수[속편]』을 이은 세 번째 연작이다.
[전편]은 이상이 1931년에 일어난 세기적 천문현상과 수학혁명에 대하여 쓴 시 46수의 해독이고, [속편]은 이상이 일제에 저항하지만 폐결핵으로 침몰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46편의 해독이다. 이번에 출간된 [속속편]은 비밀에 쌓인 이상의 내면세계를 드러낸 46편의 해독이다.
[속속편]에서는 『지주회시,』『날개,』『종생기,』『실화』의 4편의 소설도 해독하였다. 이 소설들은 여러 번 해설된 적은 있지만 해독된 적은 없었다. 이상의 글을 해독하는데 있어서 도처에 설치된 함정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같은 단어에도 다의성과 고의성을 숨기고 있다.
예를 들면 26세 3개월이 되는 자신의 나이를 26세 30개월이라고 표기하였는데 26세 30개월은 11진법으로 26세 3개월이다. 실수처럼 보이는 이러한 예는 [전편]이 이미 해독한 13+1=12, MAGASIN, DICTIONARIE, CREAM LEBRA와 [속편]이 해독한 ELEVATER, PARRADE를 이어서 [속속편]에서도 RERIOD, 26세 30개월의 해독으로 계속된다. 이것은 “천재는 실수하지 않는다. 그것은 발견의 관문이다.”로 요약되는 이상 문학의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