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 이후 출간된 보은 이현재 시인의 시집이다. 살아 숨 쉬는 듯 생명력 넘치는 시인의 시들은, 인생의 고통과 괴로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을 절제하지 않고 그대로 표현한다. 대중은 흔히 가을날 익어 고개를 숙인 벼가 가득한 논을 보며 결실과 풍성함만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시인은 벼가 자라나며 겪은 성장통, 매서운 바람, 고통을 이겨 낸 농부의 숭고함을 먼저 눈에 새긴다. 고통 없이 자라나는 행복은 없다. 고통을 내버리지 않고 끌어안는 것, 이것이 시인의 시가 진정 ‘살아 있는’ 이유이다. 이 시집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느끼게 해 주는 또 하나의 생명이다.
Contents
1부 전율하는 들꽃
1. 기다림
2. 균열
3. 새
4. 색
5. 이슬
6. 여백
7. 연유
8. 전율하는 들꽃
9. 꽃의 결속
10. 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