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면, 생각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찾아온다. 문득 또는 슬그머니, 언제나 그렇게 아무런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이 떠오른다.’고 하지 ‘생각을 만든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생각은 살아가는 동안 느닷없이 그리고 그게 끊임없이 떠오르는 것이다. 그리고는 곧 사라진다. 좀처럼 머물러있질 않는다. 그것 또한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가지 않으면 다음 순간이 올 수가 없다. 이처럼 시간은 머물러있질 않는다. 지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이 순간이 지나가면 지금 떠오른 생각도 지나가야 한다. 생각은 그러면서 사라지고 잊혀간다. 그러면 그건 기억되지 않는 생각이 되고 그땐 이미 나의 생각이 아닌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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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래
이항래는 호구(糊口)에 바쁜 생활을 보내다가, 나이가 들면서는 책읽기와 글짓기로 세월을 낚고 있다. 종종 여행도 다닌다. 좋은 글, 좋은 경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그걸 글로 남겼다가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 이미 3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은유로 말하다』, 『의미를 담다』, 『길에서 생각을 얻다』가 그것들이다.
이항래는 호구(糊口)에 바쁜 생활을 보내다가, 나이가 들면서는 책읽기와 글짓기로 세월을 낚고 있다. 종종 여행도 다닌다. 좋은 글, 좋은 경치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그걸 글로 남겼다가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 이미 3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은유로 말하다』, 『의미를 담다』, 『길에서 생각을 얻다』가 그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