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본주의자 오디세우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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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9/09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91137256095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중세가 기독교 시대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시대는 '암흑기'(The Dark Ages)였으나, 인본주의가 꽃핀 르네상스 시기는 '광명기'(The Light Ages)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비록 르네상스 시기가 초점이 다소 분화된 시기이긴 했지만, 두 시기는 여전히 연속된 기독교 시대였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초점이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본질에 대해 재성찰한 것에 근거하여 인간의 크낙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간의 복지를 제고하는 초점이 확연히 존재했다. 이 두 초점은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하는 것이다. 그러한 두 초점을 유지한 르네상스는 지금도 계속 되어야 한다. 돌이켜 보자면 그것이 인류 역사의 본류였기 때문이다. 신이 죽었다고 여기며 인간의 이성을 신격화한 계몽주의 시대는 역사의 서자에 불과하다. 중세를 암흑기로, 르네상스를 광명기로 덧칠한 것도 그들의 작품이다. 그 서자가 낳은 열매를 보라.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이었다.

"인본주의자 오디세우스는 없다"는 이 두 초점을 서양 고전 소설 독해에 적용한 실례들을 담고 있다. 하향식 접근 방식(top-down approach)으로 이 두 초점을 각 작품에 강제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도리어 상향식 접근 방식(bottom-up approach)으로 본문을 정독하고 그 행간을 읽는 치열한 작업이 기본이었다. 그 바탕 위에서 본문이 명시적이거나 암시적으로 드러낸 내용을 해석하는 데는 이 두 초점이 주효했다. 이러한 상향식과 하향식 접급 방식의 상호작용은 우리 각자가 세계관을 형성하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세계관은 먼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관찰하고 탐구한 것들에 근거해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통해 형성된다. 상향식으로 형성되는 세계관인 셈이다. 한편 그렇게 형성된 세계관은 우리가 세상의 다른 것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데 사용하는 안경이 되기도 한다. 하향식 방식의 세계관이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세계관이 교호 작용하여 세상의 온갖 것들을 관찰하고 해석해 가는 것이다.

이 책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인문학” 블로그에 연재한 글들을 편집한 것이다. 먼저 중세기와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역사적 실상과 오해들을 살펴본 후에 8편의 서양 고전소설 및 희곡을 독해해 간다. 대개는 먼저 각 작품과 연관된 시대적인 문제점이나 사회적인 쟁점을 한 가지씩 소개한다. 소설이나 희곡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각 작품의 줄거리를 조금 상세하게 살핀다. 그 작품을 읽어 보지 않은 독자라도 그 내용 중 중요한 모티프들과 전개 과정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본격적으로 작중에 확연하게 드러난 모티프들을 각각 본문 중심으로 살펴본 후에, 그것들을 성서적인 시각으로 조명해 본다. 하늘과 땅이 만나도록 돕는 지점이다. 소개된 책 순서는 “오디세이아”부터 “반지의 제왕”까지 각 작품이 출간된 해 순이다. 모쪼록 트인 마음과 밝은 눈을 가진 독자들이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회복하여 오디세우스와 같이 경천애인하는 복을 누리길 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10

1. 중세는 ‘암흑기’이나, 르네상스는 ‘빛의 시대’라고? 10

2. 보편적인 미덕의 화신,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B.C. 6세기 후반) 18
르네상스: ‘고전주의의 부활’(rebirth of classicism)의 의미 “오디세이아” 줄거리 오디세우스의 인격적 면모 <인내, 용기 및 지혜의 소유자> <경천애인하는 자> 반면교사들의 인격적 면모 신들의 주권과 인간들의 책임의 관계 오디세우스의 여정과 본향의 의미 보편적 미덕과 본향의 의미

3. ‘사후무사’(死後無死)를 계시한 선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1603년) 50
“햄릿”의 줄거리 죽음의 광시곡 죄와 양심과 상벌 독보적 언어 연금술사, 셰익스피어

4. 상상력과 ‘다오’[the Tao]를 양식으로 삼은 편력 기사,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1605년, 1615년) 75
“돈키호테” 줄거리 매 시대마다 복기되는 돈키호테의 의미 <좁은 길을 가는 편력 기사> <제정신을 가진 미치광이> <상상력과 ‘다오’에 승부를 거는 용사> “돈키호테”의 애정관: <전반적인 연인 관계에 관하여> <사랑하는 한 사람과의 관계에 관하여> 자녀에 대한 교훈 신학자이자 시성(詩聖)인 시종 산초 천우신조로 탄생한 “돈키호테”

5. 무늬만 낭만주의의 잔혹한 결말,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1856년) 133
“보바리 부인” 줄거리 사실적 관찰 차원 사상적 진단 단계 영적 분별 단계 영혼 속 카나리아의 경고

6. 부조리한 야만의 시대를 뛰어 넘는 교양 소설, 토마스 만의 “마의 산”(1924년) 155
“마의 산” 줄거리 병적인 유럽 사회상 이성적 계몽주의의 한계 파괴적 의지와 왜곡된 사랑 시간 개념에 대한 갈무리 생명의 기원과 죽음의 귀착지 부조리한 시대의 야만성 앞에서

7. 정치적 글쓰기가 예술로 승화된,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1945년)과 “1984”(1949년) 183
우리나라 정당의 위상 “동물 농장” 줄거리 “1984” 줄거리 1. 빅브라더의 시대(The Age of Big Brother) 2. 획일적인 시대(The Age of Uniformity) 3. 이중사고의 시대(The Age of Doublethink) 4. 고독의 시대(The Age of Solitude) 조지 오웰의 인본주의와 기독교 신앙

8. 천직 수행 위해 목숨 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1952년) 217
“노인과 바다” 줄거리 청새치/상어들과 투쟁하는 노인 행운을 고대하고 준비한 노인 자연 세계를 대하는 노인의 영성 소년과 우정 나누는 노인 산티아고가 그리스도라고?

9. J. R. R. 톨킨의 “반지의 제왕”이 선사하는 일상의 원동력 (1954년) 236
“반지의 제왕” 줄거리 “반지의 제왕”의 안목 (1)두 세계가 존재한다는 시각 (2)구속의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 (3)초월적 주관자에 대한 시각 (4)그리스도 이미지의 실체가 존재한다는 시각 (5)인생에는 자기만의 소명이 있다는 시각 (6)공동체 형성과 그 기능에 대한 시각 (7)새 하늘과 새 땅을 갈망하는 시각 안목과 미덕 두 마리 토끼 잡기

Author
이승천
이승천은 부산대학교와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서 수학하였다(PhD in Language Teaching).브니엘 중/고, 혜광고, 부경대 및 포항제철연수원에서 재직하였고 Universiti Utara Malaysia에서 12개국 출신 영어교사들을 가르쳤다(2005-2017년).
이승천은 부산대학교와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에서 수학하였다(PhD in Language Teaching).브니엘 중/고, 혜광고, 부경대 및 포항제철연수원에서 재직하였고 Universiti Utara Malaysia에서 12개국 출신 영어교사들을 가르쳤다(2005-201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