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도 민박나라

바닷가 모래밭에 서면
파도가 제법 푸르게 달려온다.
짜디짠 바닷물에
나에게 있는 슬픔을 절이면
아삭한 기쁨만 남을까……

혹여,
사랑마저 절여지지 않을까요?

2021년 8월
가을로 들어서는 길목에 서서
정민기

시인의 말

수국 7
장마 8
비 오는 날 갈매기 9
긴 기다림 끝에서 10
여린 새들이 우는 숲속으로 11
장맛비 12
그 여름 13
봉선화 사랑 14
초복 15
해 질 녘 16
오동도 17
밤 골목길 18
바다 안개 19
바닷가에서 20
마음에서 꺼내 읽는 너 21
나비 23
중복 24
노을 25
민들레 꽃씨 26
대서(大暑) 27
여름 길 28
배롱나무 새 29
해바라기 30
신작 여름 31
매미 32
바다 33
미인화(美人畵) 34
뚝섬 유원지의 여름 35
흉터 36
여름밤 37
화해 38
나이테, 일주 운동 39
사랑은 신작이거나 구작이거나 40
입추(立秋) 41
새벽달 42
산길 43
등대, 바위에 핀 꽃 44
말복 45
나로도 민박나라 46
가을밤 빗소리처럼 우는 여자 47
이미 엎질러진 물 48
길 49
하루 50
터미널 51
코스모스 52
달을 쓰다 53
폐가 상영 54
나이테 55
전투적인 적막 56
달밤 57
눈물 한 잔 58
바닷가 폐선 59
구름 의자 60
구절초 시인 61
가을빛 62
유성우 63
잠깐 64
새벽잠에서 깨어 65
벤자민 화분 66
맨드라미 67

정민기

1987년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에서 태어났다. 2008년 [무진주 문학] 신인문학상(동시 부문)과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시 부문)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 문학대상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진도 사랑 시 공모전 '여가 진도여' 입선에 당선되었다.

시집 『생태농원 소향』, 『조선 로맨틱 코미디』, 『너라는 달에 착륙하기로 한 날이다』, 그리고 『소소네 농장』, 『오케이 광자매』 등이 있고, 동시집 『세종대왕 형은 어디에』, 『네가 울고 있을 때』, 『콩자반에는 들어가기 싫어요』 ,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등을 냈다. 현재 전남 고흥군 봉래면에 거주하고 있다.

Publication Date	2021/08/19
Pages/Weight/Size	12818815mm
ISBN	979113725409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