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오를 한 여행이기에 그녀에겐 남다른 여행이었다.
하지만 순간의 마음가짐만 달라질 뿐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꿈같았으니까.”
흔한 여행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녀와 재회한 그곳에서 스쳐 가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는.
몇 번이나 그를 일렁이게 하는 그녀, 설지연.
“나도 꿈같았으니까.”
차츰 변해 가던 여행의 빛깔처럼 인생의 색마저 변해 버렸다.
어두운 빛깔이 서서히 걷히고, 그곳에서 본 가장 말갛고 선명하고 푸르렀던 구름처럼, 설렘을 담은 빛깔로.
“당신이, 한 순간도 쉬지 않고, 내내 꿈같았으니까.”
Contents
#프롤로그
#1장. 푸른빛 드레스의 신데렐라
#2장. 보랏빛 천을 두른 어린 왕자
#3장. 이상한 물빛 나라의 앨리스
#4장. 노란 꽃을 잃어버린 피노키오
#5장. 과음한 하얀 빛깔 침실의 공주
#6장. 미남과 새하얀 눈 속의 야수
#7장. 푸른빛 램프의 요정 설 대리와 인어 공주 차 팀장
#8장. 푸른 물 위를 나는 조개껍데기
#9장. 하얀빛 벚꽃을 맛본 신데렐라
#10장. 놀이동산의 백설 어린 왕자
#11장. 거품이 되어 버린 잿빛 인어 공주
#12장. 금빛 램프의 요정
#13장. 열려라, 푸른빛의 원피스를 담은 택배 상자
#14장.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정원의 여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