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은 인간의 몸과 마음이 완전히 별개라는 인식을 온 사회에 퍼뜨렸다. 의과학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100년간 의과학계에는 이러한 인식으로 탄생한 고정관념이 이어졌다. 과학자, 의사, 환자 모두가 의심하지 않았던 생각이다. 하지만 2007년 신경과학자 베스 스티븐스가 발표한 논문은 이 믿음을 깨뜨렸다. 뇌 속의 게으른 작은 청소부 정도로 여겨졌던 마이크로글리아의 재발견도 여기서 시작되었다. 베스 스티븐스는 동료 과학자들과 함께 뇌의 발달 과정과 그 속에서 어떠한 세포가 작용하는지 알아내는 연구 중에 마이크로글리아의 놀라운 비밀을 밝혀낸다.
마이크로글리아는 인간의 뇌가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도록 쓸모가 없는 잉여 시냅스를 잡아먹는다. 쉽게 표현하자면 발달 중인 뇌는 방치되어 가지가 마구잡이로 뻗어난 나무이며,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자라난 가지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리 뇌 속의 마이크로글리아는 가지치기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이크로글리아가 성인의 뇌에서 면역반응과 같이 과잉반응을 일으킬 경우, 루프스병이나 알츠하이머 같은 병부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까지 발생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마디로 마이크로글리아는 우리의 수호천사이자, 암살자라 할 수 있다.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 도나 잭슨 나카자와는 오랫동안 관심 밖 존재였던 마이크로글리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이 작은 세포를 연구하는 데 평생을 쓰고 있는 과학자의 입을 통해 전달한다.
도나 잭슨 나카자와가 이 책을 통해 전해주는 최신 과학 연구는 우리의 건강과 의과학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과 개념은 환자가 자신의 병을 새롭게 인식하고, 의사가 환자의 치료와 행복을 도모하는 데 활용될 것이니 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는 누구이며, 어떻게 ‘나’라는 자아가 형성되었는지, ‘나’라는 인간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며, 자아와 정서를 만들어가는 일에도 매우 중요한 개념이 되어 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몸이 뇌를 공격하다
하나. 신경생물학은 내 운명
둘. 10미터 구덩이에서 3미터를 올라왔지만
셋. 아군의 포격
넷. 온 동네가 미세아교세포 세상
다섯. 몸뚱이와 뇌를 잇는 다리
여섯. 더 이상 해결책이 없다
일곱. 신종 전염병
여덟. 뇌를 해킹하다
아홉. 궁지에 몰린 영혼
열. 알츠하이머병의 미스터리가 풀리다
열하나. 시냅스 소생 대작전
열둘. 재부팅된 우리 집 원더우먼
열셋. 우리 머릿속의 소방관
열넷. 가장 빠른 치료법?
열다섯. 미래의 의학
열여섯. 최종 분석
에필로그
감사의 글
참고문헌
Author
도나 잭슨 나카자와,최가영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최후이자 최고의 치료법(The Last Best Cure: My Quest to Awaken the Healing Parts of My Brain and Get Back My Body, My Joy, and My Life)』, 『자가면역이라는 역병(The Autoimmune Epidemic)』, 『나 같은 모습의 사람이 또 있나요?(Does Anybody Else Look Like Me?: A Parent’s Guide to Raising Multiracial Children)』의 저자이며, 앤드루 와일 통합의학 총서의 하나인 『통합 위장병학』에 공저자로 참여해 ‘환자들이 의사에게 바라는 것’을 썼다. 듀크대학교를 졸업했고, 《워싱턴 포스트》, 《모어》, 《글래머》, 《레이디스 홈 저널》, 《워킹 마더》, 《AARP 더 매거진》 등의 매체와 《사이콜로지 투데이》의 블로그에 기고해 왔다. 그녀는 버지니아 창조예술센터, 맥다월 콜로니, 야도 등 저술 공간을 지원하는 아티스트 콜로니의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최후이자 최고의 치료법(The Last Best Cure: My Quest to Awaken the Healing Parts of My Brain and Get Back My Body, My Joy, and My Life)』, 『자가면역이라는 역병(The Autoimmune Epidemic)』, 『나 같은 모습의 사람이 또 있나요?(Does Anybody Else Look Like Me?: A Parent’s Guide to Raising Multiracial Children)』의 저자이며, 앤드루 와일 통합의학 총서의 하나인 『통합 위장병학』에 공저자로 참여해 ‘환자들이 의사에게 바라는 것’을 썼다. 듀크대학교를 졸업했고, 《워싱턴 포스트》, 《모어》, 《글래머》, 《레이디스 홈 저널》, 《워킹 마더》, 《AARP 더 매거진》 등의 매체와 《사이콜로지 투데이》의 블로그에 기고해 왔다. 그녀는 버지니아 창조예술센터, 맥다월 콜로니, 야도 등 저술 공간을 지원하는 아티스트 콜로니의 회원으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