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한 교수의 『한국 현대시의 체험과 상상력』이 푸른사상사의 [현대문학연구총서 49]로 출간되었다. 격변하는 현 시대의 문단에는 과거와 같은 주류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주조를 잃어버린 이 시대에도 변함이 없는 것은 근원에 대한 의식과 갈망이라는 문학의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테마임을 저자는 다양한 논설과 평문을 통해 대변하고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시인들의 시대적 임무
시여! 이날을 노래하자!
내일을 여는 시인들의 지혜
우리 시대 시의 임무
체험의 정서적 감응력
생태적 요구와 수평적 사유
따스함, 혹은 평등을 향한 발언들
열린 광장으로의 길을 막는 소통의 부재
현대를 진단하고 뛰어넘는 다양한 문법
서정성을 통한, 사회를 향해 발언하는 방법
제2부 현대시의 자아와 상징
자연과 선시의 상관관계―송준영의 최근 시
원형적 리듬에서 걸러진 일상의 평화―이동순의 최근 시
가변적인 것과 항구적인 것 사이에서―이은봉의 최근 시
싱크홀의 시대적 경고와 숲의 상징적 가치―오정국의 최근 시
흔적 지우기와 세우기를 통한 새로운 자아의 탄생―박정선과 문화영의 최근 시들
견고한 것의 와해와 자유로운 영혼의 추구―강해림의 최근 시
제3부 상상력과 체험의 상관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삶의 저장소―신달자의 『북촌』
자아 성찰과 대상 끌어안기―이상백의 『밥풀』
조화와 근원을 향한 모성적, 축제적 세계에 대한 갈망―윤덕점의 『그녀의 배꼽 아래 물푸레나무가 산다』
자연과 하나 되기 위한 아름다운 서정의 세계―배소희의 『편백나무 숲으로』
고향과 자연, 나, 그리고 공존의 교향악―김광순의 『새는 마흔쯤에 자유롭다』
현실을 가로질러 얻어진 ‘수묵의 풍경’―김홍기의 『해평습지』
‘불림’과 ‘열림’의 상상력―이옥의 『길인 줄 알고 간 사람 얼마나 있을까』
‘흙’의 시학, 경계를 아우르는 건강한 통합적 상상력―박영식의 『굽다리접시』
근대로부터 파생된 서정적 거리를 극복하는 두 가지 방식―송찬호의 『분홍 나막신』과 이중도의 『당신을 통째로 삼킬 것입니다』
[필내음]과 생명 중심의 시학
이성인가 본능인가―김동인의 「광염소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