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너무 커버린 망나니인지, 아니면 지역 평화를 갈망하는 국제적인 정치가인지에 따라 세계 안보는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김정은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면서 동시에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김정은의 진정한 모습, 즉 그의 세계관을 형성한 북한 정권의 뿌리와 그의 성격, 그리고 야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비핵화’라는 목표를 훼손할 정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2009년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정보국(ODNI)에서 북한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일하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부차관보로 발탁된 박정현은 이 책의 서두에서 이렇게 밝히고 있다. 진지하게 볼 필요 없는 ‘애송이’와 무한한 힘을 가진 ‘거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의 ‘진짜 민낯’을 파헤치기 위해서다. “우리는 김정은의 외모 때문에 그를 우수꽝스러운 만화 주인공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가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과는 다른 점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핵 유산을 가지고 스스로의 입지를 통제한다는 사실이다.”
요컨대 손바닥 뒤집듯 널뛰는 김정은의 기행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그 근본적인 배경을 가족사를 통해 정리해야 하며 그 속에 숨은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지구상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살아 있는 권력’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그를 길러낸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가문’의 이야기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치며 과장과 도발을 생존방식으로 습득한 인간 ‘김정은’을 이해할 수 있다.
그동안 셀 수 없는 권위자와 언론인, 탈북자가 벼랑 끝에 내몰린 김정은 정권의 참혹한 실상을 속속히 드러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가장 신뢰하고 여러 획기적인 루트를 통해 입수한 검증된 CIA의 기밀 자료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책은 이 책이 최초다. 한국계 CIA 요원이자 미국 최고의 ‘북한 정보통’으로 손꼽히는 저자 박정현은 한국과 미국이 직면한 안보 과제에 초점을 맞추며 ‘세상에서 가장 두려울 게 없는 남자’ 김정은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Contents
프롤로그
1장 우쭐한 애송이에서 국제적인 정치가로
2장 신이 된 빨치산
3장 세습
4장 떠오르는 아들
5장 교육
6장 더 원대하게, 더 악랄하게, 더 대담하게
7장 21세기 독재자
8장 가계도 정리
9장 김정은의 해커들
10장 말레이시아 암살극
11장 트럼프의 시험대
12장 김정은의 시험대
13장 탈바꿈
14장 평양의 퍼스트레이디
15장 트럼프가 김정은을 만났을 때
결론
감사의 말
Author
박정현,손용수
2021년 2월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차관보로 발탁된 박정현은 200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합류해 2014년까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일하며 미국 정보계에서 한국 문제 분석을 주도하는 ‘워싱턴 최고의 북한 소식통’으로 이름을 떨쳤다. 미국 국가정보국(O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과 CIA 동아시아태평양미션센터 국장 등으로 일한 그는 현재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SK-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며 미국과 동아시아가 직면한 안보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애틀랜틱], [포린폴리시], [USA투데이], [더힐] 등의 주요 지면에 기고하고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팟캐스트 등에서 대북 문제에 관해 인터뷰하며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뉴욕주 콜게이트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미국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학술 교류 프로그램인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했다.
2021년 2월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차관보로 발탁된 박정현은 2009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합류해 2014년까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선임 분석관으로 일하며 미국 정보계에서 한국 문제 분석을 주도하는 ‘워싱턴 최고의 북한 소식통’으로 이름을 떨쳤다. 미국 국가정보국(ODNI)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과 CIA 동아시아태평양미션센터 국장 등으로 일한 그는 현재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의 ‘SK-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며 미국과 동아시아가 직면한 안보 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애틀랜틱], [포린폴리시], [USA투데이], [더힐] 등의 주요 지면에 기고하고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팟캐스트 등에서 대북 문제에 관해 인터뷰하며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뉴욕주 콜게이트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에서 미국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학술 교류 프로그램인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