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행운까지도 마음 놓고 기뻐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운수 좋은 날’은 김 첨지의 불행에 대한 역설적 표현이다. 누구나 먹고살기가 힘든 때였다. 인력거꾼인 김첨지는 정말 가난했다. 아내와 아이를 먹여 살리기가 힘들었다. 하루 종일 인력거를 끌고 뛰어다녔다. 그래도 돈을 벌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 김 첨지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이상하게도 운수가 좋은 날이었다. 하루 종일 인력거 손님이 많았다. 아픈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 줄 수 있을만큼 돈을 벌었다. 그러나 김 첨지는 빨리 집으로 가지 않았다. 행운이 계속되니까 오히려 불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