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세설신어보≫ 완역본 중에서 ≪하씨어림≫에서 채록한 고사 575조 가운데 321조를 수록했으므로 ≪세설신어보≫의 선역(選譯)이면서 ≪하씨어림≫의 선역이다.
≪세설신어보≫는 유의경의 ≪세설신어≫와 그 속서인 하양준의 ≪하씨어림≫ 중에서 각각 일부분을 삭제해 합쳐 놓은 형태로 왕세정이 산정한, 중국 한대에서 원대까지 실존했던 문인이나 관료 등 인물의 언행과 일화를 담은 고사집이다. 짤막한 편폭 안에서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대상 인물의 풍모를 효과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중국의 문화와 인간 생활의 전반적인 면모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