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루몽 큰글씨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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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2883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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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0/25
Pages/Weight/Size 210*297*20mm
ISBN 979112883253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Description
중국을 대표하는 소설 『홍루몽』의 주제는 ‘일장춘몽(一場春夢)’이다. 그러나 허무한 인생사가 전부라면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기를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전형에서 벗어난 독특한 캐릭터, 수미쌍관형의 치밀한 구성, 청대 권문세족의 화려한 생활 등 곳곳에 읽는 재미가 숨어 있다. 방대한 전문을 완역본으로 출간한 필자의 완성도가 돋보이는 발췌본이다. 원서의 약 3%를 발췌해 옮겼다.
Contents
『지연재중평석두기』(갑술본)의 범례
『신전전부수상홍루몽』의 서문
『신전전부수상홍루몽』의 인언(引言)

제1회 진사은은 꿈속에서 통령옥을 알아보고, 가우촌은 풍진 속에 여자를 만났네
제2회 가씨 부인 양주서 신선으로 승천하고, 냉자흥은 영국부를 자세히 알리네
제8회 앵아는 보옥에게 금목걸이를 보여주고, 대옥은 보채에게 시샘의 마음 품었네
제97회 대옥은 시고를 태워 연정을 끊었고, 보채는 규방을 떠나 혼례를 올렸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Author
조설근,최용철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은 중국 청나라 사람으로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가 강희제의 유모였으므로 가문은 3대째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조부(祖父)인 조인(曹寅)은 공문서 처리 기관이었던 통정사사(通政使司)의 장관을 지냈다. 강희제(康熙帝)가 강남지방 순시 때 그의 집에 네 번이나 들릴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그의 조부 조인(曹寅)은 남경의 문화계 인물로 폭넓은 교유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시사와 희곡 등에 정통해 강희제의 칙명에 따라 양주에서 『전당시(全唐詩)』를 간행하기도 했다. 옹정제 즉위 이후 백년영화를 누리던 조씨 가문은 마침내 몰락해 북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조설근은 어린 시절 잠시 가문의 문화 전통을 맛보았지만 강희제가 죽고 옹정제(雍正帝)가 등극하자 집안이 급격하게 몰락했다. 집안이 몰락하자 커다란 충격에 빠져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그가 13~14세 때 부친이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가산을 몰수당하고, 가솔(家率)은 북경으로 이사해 살다가 다시 서교(西郊)의 산중으로 옮겨 살았다. 중년 이후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로 옮겨 빈궁한 속에서도 시와 그림을 즐기며 필생의 역작 『홍루몽』을 창작했다. 만년에 더욱 곤궁해져 그림을 그려주고 받은 돈으로 술을 마셨다. 10년을 홍루몽 집필에 몰두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현재 전해지는 120회본 중 전반 80회는 그가 쓴 것이고, 나머지 40회는 다른 사람이 지었다. 그의 생전에 『석두기』 필사본 80회가 전해졌으며 그의 사후에 고악이 이를 수정 보완했고 정위원(程偉元)이 『홍루몽』 120회본을 간행했다.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가문을 모델로 당시 귀족 집안의 파란만장한 인간사를 그리고 있으며,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 등의 청춘 남녀의 사랑과 슬픔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의 대관원은 지상낙원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나 하나같이 불행해지는 젊은 여성들의 비참한 운명 앞에 무기력한 로맨티시스트 가보옥은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근대 이후 중국의 지성인들은 『홍루몽』의 사상과 예술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논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이 소설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담고 있는 백과사전으로 인식되어 오늘날 다양하게 펼쳐지는 홍루 문화의 원천이 되고 있다. 홍루몽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는 시적(詩的) 자질이 뛰어나고, 노래와 악기를 즐겼으며, 그림과 서예는 물론 춤과 검술도 뛰어난 다빈치형 인간이었다.
『홍루몽』의 작자 조설근(曹雪芹, 1715?∼1763)은 중국 청나라 사람으로 남경의 강녕직조(江寧織造)에서 귀공자로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가 강희제의 유모였으므로 가문은 3대째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었다. 조부(祖父)인 조인(曹寅)은 공문서 처리 기관이었던 통정사사(通政使司)의 장관을 지냈다. 강희제(康熙帝)가 강남지방 순시 때 그의 집에 네 번이나 들릴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다. 그의 조부 조인(曹寅)은 남경의 문화계 인물로 폭넓은 교유 활동을 펼치고 있었고, 시사와 희곡 등에 정통해 강희제의 칙명에 따라 양주에서 『전당시(全唐詩)』를 간행하기도 했다. 옹정제 즉위 이후 백년영화를 누리던 조씨 가문은 마침내 몰락해 북경으로 이주하게 되었다.

조설근은 어린 시절 잠시 가문의 문화 전통을 맛보았지만 강희제가 죽고 옹정제(雍正帝)가 등극하자 집안이 급격하게 몰락했다. 집안이 몰락하자 커다란 충격에 빠져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그가 13~14세 때 부친이 죄를 지었다는 이유로 가산을 몰수당하고, 가솔(家率)은 북경으로 이사해 살다가 다시 서교(西郊)의 산중으로 옮겨 살았다. 중년 이후 북경 교외 향산(香山) 아래로 옮겨 빈궁한 속에서도 시와 그림을 즐기며 필생의 역작 『홍루몽』을 창작했다. 만년에 더욱 곤궁해져 그림을 그려주고 받은 돈으로 술을 마셨다. 10년을 홍루몽 집필에 몰두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현재 전해지는 120회본 중 전반 80회는 그가 쓴 것이고, 나머지 40회는 다른 사람이 지었다. 그의 생전에 『석두기』 필사본 80회가 전해졌으며 그의 사후에 고악이 이를 수정 보완했고 정위원(程偉元)이 『홍루몽』 120회본을 간행했다. 작품에서 작가는 자신의 가문을 모델로 당시 귀족 집안의 파란만장한 인간사를 그리고 있으며, 가보옥과 임대옥, 설보차 등의 청춘 남녀의 사랑과 슬픔을 핍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소설 속의 대관원은 지상낙원의 모습으로 만들어졌으나 하나같이 불행해지는 젊은 여성들의 비참한 운명 앞에 무기력한 로맨티시스트 가보옥은 깊은 고뇌에 빠진다. 근대 이후 중국의 지성인들은 『홍루몽』의 사상과 예술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다양한 논쟁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이 소설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폭넓게 담고 있는 백과사전으로 인식되어 오늘날 다양하게 펼쳐지는 홍루 문화의 원천이 되고 있다. 홍루몽은 그의 자전적 소설이다. 그는 시적(詩的) 자질이 뛰어나고, 노래와 악기를 즐겼으며, 그림과 서예는 물론 춤과 검술도 뛰어난 다빈치형 인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