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령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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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5/14
Pages/Weight/Size 128*188*30mm
ISBN 979112883038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청령일기』는 ‘하루살이일기’라는 뜻이다. 당대 최고 권력자였던 후지와라노 가네이에의 아내였던 작자가 일부다처제 아래 남편만을 바라보고 사는 자신의 삶이 마치 하루살이의 일생처럼 허무하다고 느껴 지은 제목이다. 일반적인 헤이안 시대 일기 문학이 ‘여방(女房)’이라는 전문직 여성의 삶을 기록한 것에 비해, 이 작품은 공직에 진출하지 않은 일반 귀족 여성의 개인적 삶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하다.
Contents
상권
1. 서문?허망한 내 인생을 쓴 일기
2. 후지와라노 가네이에(藤原兼家)의 구혼
3. 가네이에와의 혼인 성립
4. 혼인 직후 가네이에와의 증답
5. 아버지 도모야스(倫寧)의 미치노쿠니 지방관 부임. 가네이에의 요카와(橫川) 참배
6. 미치쓰나 탄생. 무로마치(室町) 골목길 여자 출현
7. 삼월 삼짇날. 언니와도 이별
8. 도키히메(時姬) 집에도 발 끊은 가네이에
9. 무로마치 골목길 여자, 아들 출산
10. 보통 정도로 돌아온 가네이에의 내방
11. 가네이에의 총애 잃은 무로마치 골목길 여자
12. 가네이에와 장가 증답
13. 가네이에와 노리아키라(章明) 친왕의 교분
14. 노리아키라 친왕 저택의 억새
15. 불안정한 아내 처지에 허무함 통감
16. 어머니의 죽음
17. 어머니의 일주기
18. 언니와 이별
19. 병환 중인 가네이에를 문병
20. 가모 마쓰리에서 도키히메와 증답
21. 황폐해 가는 집, 황폐해 가는 부부 사이
22. 이나리(稻荷) 신사와 가모 신사에 참배, 와카 봉납
23. 후시(?子)에게 오리알 선물
24. 무라카미(村上) 천황 붕어, 천황 교체로 가네이에 승진 25. 서쪽 행랑채로 퇴궐한 도시(登子)와 교류
26. 하쓰세 참배 길, 집을 나서서 절까지
27. 하쓰세 참배, 가네이에의 마중
28. 맺음?있는지 없는지 허무하기만 한 하루살이의 일기

중권
1. 연두의 축가, 삼십 날 삼십 밤을 내 곁에서
2. 이쪽 시녀와 저쪽 시종의 왕래
3. 서궁(西宮) 좌대신 유배, 진심으로 동정
4. 병 앓고 불안한 마음에 유서 준비
5. 아이미야(愛宮)와의 증답
6. 고이치조(小一條) 좌대신 50세 경축 병풍가
7. 궁중의 활쏘기 시합과 미치쓰나의 활약
8. 오지 않는 밤이 30일, 낮이 40일
9. 가라사키(唐崎) 재계
10. 매를 풀어 주고 안타까워하는 미치쓰나
11. 이시야마사(石山寺)에 참배
12. 잡다한 일 저변에 흐르는 암담한 심정
13. 가네이에와 오미 관계 진척
14. 아버지 집에서 장기 정진
15. 나루타키(鳴瀧)로 출발
16. 한냐사(般若寺)에 도착
17. 한적한 산사, 숙모와 여동생의 방문
18. 가네이에의 사자 방문
19. 가네이에와의 교신, 시녀들과의 교신
20. 친족과의 대화
21. 미치타카(道隆)의 내방
22. 가네이에의 강압에 못 이겨 귀경
23. 귀가, 가네이에의 농담
24. 다시금 가네이에의 발길이 끊기는 나날
25. 두 번째 하쓰세 참배
26. 차분한 인생 관조, 중권의 결말

하권
1. 972년, 차분한 마음으로 맞이한 새해
2. 대납언으로 승진한 가네이에의 의연한 풍채
3. 세상 살기 힘들다고 새삼 느끼는 나날
4. 해몽가, 미치쓰나 장래에 대해 예견
5. 가네타다 딸과 가네이에 사이에 태어난 딸
6. 그 딸을 양녀로 맞아 가네이에와 부녀 상봉
7. 봄, 화재에 가네이에 문안
8. 야하타(八幡) 마쓰리 구경, 옆집 화재 뒷정리
9. 미치쓰나, 야마토(大和) 여자와 와카 증답
10. 별생각 없이 무료한 나날
11. 미치쓰나와 야마토 여자의 생기발랄한 증답
12. 태정대신 훙거, 불행한 이 몸의 신세 한탄
13. 점점 좋아지는 가네이에의 풍채와 날로 쇠락해 가는 내 모습
14. 미치쓰나의 근황, 야하타 마쓰리, 다시 화재
15. 도모야스의 권유로 히로하타(廣幡) 나카가와(中川)로 이사
16. 꿈길 끊어지고 맞이한 한 해의 끝자락
17. 미치쓰나, 우마조(右馬助)에 취임. 심산의 절에 참배 18. 후지와라노 도노리(藤原遠度), 양녀에게 구혼
19. 도노리, 내방 시작
20. 가네이에, 도노리 구혼 허락
21. 도노리의 초조한 애원
22. 도노리의 열의를 가네이에가 조롱
23. 신사에 와카 봉납. 단오절
24. 도노리의 구혼, 파국으로
25. 천연두 유행, 미치쓰나의 쾌유
26. 호리카와(堀川) 태정대신의 와카
27. 가모 임시 마쓰리, 오랜만에 보는 가네이에 모습
28. 미치쓰나와 야쓰하시(八橋) 여자의 와카 증답
29. 내 길고 긴 일생을 되돌아보며 일기 마감

권말 가집
부록
여성 문학으로서의 ≪청령일기≫
작자의 결혼 생활?일기의 줄거리
연표
지도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Author
미치쓰나 어머니,정순분
당시의 여성들, 특히 황족이 아닌 여성들의 대부분이 그랬듯이, 작자 미치쓰나(道綱) 어머니에 대해서도 정확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당시 여성들은 남성들과는 달리 사회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유의 이름이 붙을 필요성이 없었다. 그러므로 지칭할 필요가 있을 때는 주변 남자?남자들은 관직을 지녔기 때문에 기록에 그 이름이 남아 있다?와의 관계에 의해서 그 호칭이 붙었다. 이 일기의 작자도 도모야스(倫寧)의 딸, 혹은 미치쓰나 어머니로 칭해지는데, 그중에서 작자에게는 여자 형제가 여럿 있었기 때문에 미치쓰나 어머니로 칭해서 특정화하는 경우가 많다.
작자는 당시 대표적인 귀족으로서 섭정을 실시한 후지와라씨의 자손인 도모야스의 딸로, 936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 도모야스는 후지와라씨의 자손이기는 했지만, 당시 세력의 중심이었던 북가(北家 : 그 외에 남가, 식가, 경가 등이 있었다)에서 보면 방계에 해당했으므로 관직이 그리 높지 않은 중류 귀족의 신분이었다. 작자는 문장생[文章生 : 대학료에서 기전이나 한시문 등을 배워 식부성(式部省)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 출신의 학식 있는 아버지 밑에서 와카, 한시문, 고토[琴 : 거문고와 유사한 현악기로, 현의 수에 따라서 긴(琴 : 7현)과 소(箏 : 13현), 와곤(和琴 : 6현)으로 세분화되었다]와 같은 교양 덕목을 배워 익힌 것으로 보인다. 작자는 헤이안 3대 미인으로 꼽힐 정도로 교양 있고 용모 단정했던 것으로 보이며, 와카에는 특히 재능이 뛰어나 나름대로 자긍심 강한 여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954년, 작자의 나이 19세 때, 후지와라씨의 적류(嫡流)로 당시 우대신(右大臣)이었던 모로스케(師輔)의 셋째 아들인 가네이에로부터 구혼을 받고 결혼하기에 이른다. 당시의 결혼 연령으로는 이른 나이가 아니었던 만큼, 이미 여러 남자와의 혼담이 있었지만, 가네이에의 구혼을 받아들인 것은 가네이에의 집안이 세력가라는 점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실제로 작자가 결혼한 후 아버지 도모야스는 미치노쿠니(陸?國) 지방 수령으로 임명되는데 그것은 지방관으로서 첫 부임이었으며, 첫 부임지로서 미치노쿠니 지방은 큰 지방이었다. 작자는 항상 불안한 아내의 처지에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이 아버지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한편, 일상적인 보호자로서는 어머니가 있었다. 그 어머니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도노모노 수령(主殿守) 후지와라노 하루미치(藤原春道)의 딸로 추정된다. 이 어머니는 964년 가을에 세상을 떠나는데, 본 일기 속에 그 슬픔이 절절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면 작자가 일상생활에서 그 어머니에게 얼마나 많이 의지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남자 형제로는 마사토(理能)와 나가토(長能)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서로 이복 관계다. 그중에서 작자와 동복 관계였던 쪽은 작자와 같은 집에 거주하며 이 일기에 언급되는 마사토였을 것으로 보인다. 나가토는 본 일기의 <권말 가집>을 편찬한 사람으로, 본인 역시 가인으로 유명했다.
당시의 여성들, 특히 황족이 아닌 여성들의 대부분이 그랬듯이, 작자 미치쓰나(道綱) 어머니에 대해서도 정확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당시 여성들은 남성들과는 달리 사회적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유의 이름이 붙을 필요성이 없었다. 그러므로 지칭할 필요가 있을 때는 주변 남자?남자들은 관직을 지녔기 때문에 기록에 그 이름이 남아 있다?와의 관계에 의해서 그 호칭이 붙었다. 이 일기의 작자도 도모야스(倫寧)의 딸, 혹은 미치쓰나 어머니로 칭해지는데, 그중에서 작자에게는 여자 형제가 여럿 있었기 때문에 미치쓰나 어머니로 칭해서 특정화하는 경우가 많다.
작자는 당시 대표적인 귀족으로서 섭정을 실시한 후지와라씨의 자손인 도모야스의 딸로, 936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버지 도모야스는 후지와라씨의 자손이기는 했지만, 당시 세력의 중심이었던 북가(北家 : 그 외에 남가, 식가, 경가 등이 있었다)에서 보면 방계에 해당했으므로 관직이 그리 높지 않은 중류 귀족의 신분이었다. 작자는 문장생[文章生 : 대학료에서 기전이나 한시문 등을 배워 식부성(式部省)의 시험에 합격한 사람] 출신의 학식 있는 아버지 밑에서 와카, 한시문, 고토[琴 : 거문고와 유사한 현악기로, 현의 수에 따라서 긴(琴 : 7현)과 소(箏 : 13현), 와곤(和琴 : 6현)으로 세분화되었다]와 같은 교양 덕목을 배워 익힌 것으로 보인다. 작자는 헤이안 3대 미인으로 꼽힐 정도로 교양 있고 용모 단정했던 것으로 보이며, 와카에는 특히 재능이 뛰어나 나름대로 자긍심 강한 여자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크다.
954년, 작자의 나이 19세 때, 후지와라씨의 적류(嫡流)로 당시 우대신(右大臣)이었던 모로스케(師輔)의 셋째 아들인 가네이에로부터 구혼을 받고 결혼하기에 이른다. 당시의 결혼 연령으로는 이른 나이가 아니었던 만큼, 이미 여러 남자와의 혼담이 있었지만, 가네이에의 구혼을 받아들인 것은 가네이에의 집안이 세력가라는 점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다. 실제로 작자가 결혼한 후 아버지 도모야스는 미치노쿠니(陸?國) 지방 수령으로 임명되는데 그것은 지방관으로서 첫 부임이었으며, 첫 부임지로서 미치노쿠니 지방은 큰 지방이었다. 작자는 항상 불안한 아내의 처지에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이 아버지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한편, 일상적인 보호자로서는 어머니가 있었다. 그 어머니에 대해서는 확실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고, 도노모노 수령(主殿守) 후지와라노 하루미치(藤原春道)의 딸로 추정된다. 이 어머니는 964년 가을에 세상을 떠나는데, 본 일기 속에 그 슬픔이 절절하게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보면 작자가 일상생활에서 그 어머니에게 얼마나 많이 의지했는지를 알 수 있다. 남자 형제로는 마사토(理能)와 나가토(長能)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서로 이복 관계다. 그중에서 작자와 동복 관계였던 쪽은 작자와 같은 집에 거주하며 이 일기에 언급되는 마사토였을 것으로 보인다. 나가토는 본 일기의 <권말 가집>을 편찬한 사람으로, 본인 역시 가인으로 유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