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이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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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3/22
Pages/Weight/Size 128*188*15mm
ISBN 979112723515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열정을 가지고 꿈을 좇아도,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딱히 나쁜 일은 없는데도 가끔은 외로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어쩌면 많은 시간. 이 책의 많은 시들은 외로움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평생 마주해야 할 외로움을 앞에 두고, 한때는 맹렬히 싸워보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외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더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겹게 이어지는 매일 매일에 달이 있습니다. 밤늦은 시간 지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길 위에서 달은 언제나 저를 비춰주고 위로해주는 존재였습니다. 또 어쩌면 외로운 존재이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달은 그저 달일 뿐입니다. 이를 위로라고 여기고 싶은 것도 제 마음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시를 씁니다. 이 마음이 마찬가지로 외로운 사람들에게 닿기를 원합니다. 어려운 마음들, 많은 사정들을 제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하지만 제 어둠을 낱낱이 기록하며 이를 통해 또 다른 어둠을 비추어내길, 울음을 토해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당신과 마찬가지로 외로운 사람이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이 어떤 위로가 되기를 감히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당신과 같은 누군가가 있음을, 당신을 생각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Contents
프롤로그 _8

길과 _12

여로 / 生?날생? / 공감각
/ 새가 있었다 / 문득 / 시공간 / 시간
/ 미완

길 위에 _28

길 / 침묵 / 시 / 한 해
/ 설움 혹은 서글피 움
/ 두억시니 / 밤의 이유
/ 무덤 / 울음
/ 독방 / 지하철에서 / 플랫폼에서
/ 슬픔에 관하여 / 여든 여드레의 밤 / 세월


달은 떠오르고 _48
달은 / 떠오르고
/ 달무리 / 달과 달과 달과 달과 달
/ 낮달 / 반달 / 폐허
/ 기억 / 위로 / 목련 / 미소
/ 달 밤 / 달의 이룸
/ 여향 / 달의 여로 / 달

나는 네게 시를 보낸다. _70

소식 / 벚꽃 / 고백
/ 이해 / 지하철 차창에 기대어 / 꽃을 위하여
/ 별 헤는 밤 / 동백을 위하여 / 그대는 아는지
/ 경계의 경계 / 길의 길
/ 꿈 / 일상 / 그대에게 / 기도
에필로그 _90
Author
이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