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스님은 조주종심스님이라고도 하며 778년에서 897년까지 120년간을 장수하였다. 조주스님은 어린 나이에 고향의 호국원(護國院)으로 출가하여 경과 율을 익히지 않고 곧바로 참선을 하였다. 그러다가 남전보원(南泉普願)스님을 참례하고 입실하였으며 그 후 남전스님이 입적하기까지 40여 년을 시봉하였다.
조주스님이 남전스님에게서 깨달은 인연에 대해서는 어록에 실려 있는데, 그 시기는 스님의 나이 20세 전후인 듯하다. 그리고는 곧 이어 제방의 선지식을 두루 친견하고 그 도행을 널리 익힌 것으로 보인다.
남전스님이 입적하신 후 스님의 나이 60이 되어 제방에 행각을 나섰으며, 이때 비로소 법의 눈이 열렸다는 말도 전해져 온다. 조주스님과 임제스님은 출생한 곳도 같은 조주(趙州)이면서 훗날 교화를 펴신 지역도 같은 진주(鎭州)이다. 두 분 스님의 인연은 특이하다 하겠다.
조주스님은 나이 80이 되어 행각을 그만두고 고향 근방의 조주(趙州) 관음원에서 청빈하게 살았다. 스님께서 관음원에 주석하신 후 오랫동안 이 곳에서 납자들을 지도하다가 입적하셨다.
임제스님의 할(喝)이나 덕산스님의 방망이(棒)라 한다면 조주스님의 선은 입으로 전하는 구순피선(口脣皮禪)이라 평하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무(無)자 공안은 보편화되어 있으며 ‘뜰앞의 잣나무’, ‘청주의 베옷’ 등의 공안은 조주스님의 면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선문답을 이해하려면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지리적인 문제, 그리고 주변의 상황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지 못할 바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앞에는 여러 스님들의 선문답을 실었고, 뒤에는 조주스님의 수많은 선문답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담고 있는, 같은 종류의 선문답을 간추려 실었음을 알려드린다.
조주스님의 입적 연대에 대해서 전등록에 의하면 897년 11월 2일, 세수 120세를 일기로 오른쪽으로 단정히 누워서 입적하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ontents
- 만법귀일 일귀하처(萬法歸一 一歸何處) 8
- 조주의 무 9
- 천녀리혼(?女離魂) 10
- 임제스님이 옆구리를 세 번 쥐어박다 13
- 촛불을 불어 끄다 15
- 누워있는 여래를 보다 17
- 조주세발(趙州洗鉢) -바루는 씻었는가 18
- 조주, 남전큰스님의 코를 비틀다 20
-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는 한 물건 25
- 평상심이 도 26
- 깨닫고 난 뒤에도 익혀가야 한다 27
- 평상심 28
- 운문의 똥 막대기 30
-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며 물건도 아닌 그것 31
- 조주선사가 발을 씻다 32
- 도솔삼관(兜率三關) 33
?- 달마안심(達磨安心) 34
- 타시아수(他是阿誰) 36
- 외도가 세존께 여쭙다 38
- 물병을 걷어차다 39
- 대통지승불 40
-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非心非佛) 41
- 묻는 그것이 보배이다 42
- 호떡 43
- 운문스님의 법회 44
- 유마힐의 침묵 52
- 능엄경의 보이지 않는 것[楞嚴不見處] 53
조주어록 편
-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至道無難) 57
- 조주의 주장자 60
- 뜰 앞의 잣나무 61
- 출가란 몹시 먼 일 62
- 조주의 주인공 64
- 조주의 한마디 66
- 상당법문 1 68
- 상당법문 1 70
- 진정한 선사는 만나기 어렵다 72
- 다가오는 대로 비춰주는 구슬같이 76
- 본분사(本分事)로써 지도한다 77
- 부처 불(佛)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79
- 앉은 채로 왕을 맞이하다 116
- 금부처는 용광로를 지나지 못한다 124
Author
무각
무각(無覺)법사스님은 입산하여 20년간을 끊임없이 마음 깨닫는 수행에 정진하면서 보고 듣는 일이 많아진 현대인의 갈등과 방황을 치료하기 위하여 오직 명상서적만을 집필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으로 손과 발을 움직이는 주체를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무의미하게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것저것 손대 보아도 우리가 자신을 알지 못하면 수박겉핥기처럼 방황과 갈등에 혼란 당할 수밖에 없다. 잠든 나를 일깨우기 위한 무각스님의 외침은 계속 연재되고 있으며, 마음에 관한 비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게 설하면서 지성으로 번뜩이는 정신적인 처방으로 현대인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다.
무각(無覺)법사스님은 입산하여 20년간을 끊임없이 마음 깨닫는 수행에 정진하면서 보고 듣는 일이 많아진 현대인의 갈등과 방황을 치료하기 위하여 오직 명상서적만을 집필하였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엇으로 손과 발을 움직이는 주체를 알지 못한 채 세상을 무의미하게 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것저것 손대 보아도 우리가 자신을 알지 못하면 수박겉핥기처럼 방황과 갈등에 혼란 당할 수밖에 없다. 잠든 나를 일깨우기 위한 무각스님의 외침은 계속 연재되고 있으며, 마음에 관한 비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게 설하면서 지성으로 번뜩이는 정신적인 처방으로 현대인을 위한 이정표를 세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