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야학, 해방의 밤을 꿈꾸다

노동과 학습은 어떻게 만나는가
$19.44
SKU
9788998439552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8/11/28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8439552
Categories 사회 정치 > 교육
Description
동과 학습이 만난 자리, 노동야학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노동야학, 해방의 밤을 꿈꾸다 - 노동과 학습은 어떻게 만나는가』는 실제 노동야학의 현장에서 더 나은 노동과 교육을 고민하던 한 실천가, 연구자의 여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물론 한국 야학夜學은 “1890년의 세천야학교, 광흥학교를 야학의 시초로 보며, 1907년 마산노동야학에서 처음으로 ‘노동야학’의 명칭을 찾을 수 있”(25쪽)는, “130년이 넘는 긴 역사와 다양한 내용을 가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대중교육기관이며 민중을 위한 교육 형태”(24쪽)이다. 일제 강점기 아래 “민중에 대한 계몽을 독립운동이나 사회주의운동의 밑거름으로 삼고자”(25~26쪽) 시작한 지식인 중심의 활동이었다. 이러한 야학이 본격적으로 노동야학으로 전국에 들불처럼 번진 것은 1980년대였고, 그 이전의 불씨는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노동운동의 태동이었다.

이 책은 노동야학을 좀 더 두텁게 바라보기 위해 교육학적, 철학적 논의도 다루는데, 실제로 노동야학의 밑거름이 되었던 프레이리의 의식화 이론과 최근 민주주의, 노동과 학습에 대해 새로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랑시에르의 ‘프롤레타리아트의 밤’과 관련한 내용이 그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노동야학, 해방의 밤을 꿈꾸다’ 역시 랑시에르에 닿아 있다.

랑시에르는 19세기 프랑스 혁명 이전 노동자들이 시인, 화가, 철학자와 같은 다른 무언가가 되기 위해 꿈꾸었던 것을 “프롤레타리아트의 밤Proletarian Nights” 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책은 배움을 열망했던 노동자들 이 (지식인들과 함께) ‘밤’에 ‘노동야학’에 함께 모여 학습하고, 토론하고, 자신의 문제를 풀어 나가려 했던, 새로운 ‘밤(또는 낮)’을 모색하기 위한 실천에 대한 기록이다. 여기서 ‘밤’은 노동자가 야학에서 학습했던 구체적 시간을 뜻하기도 하지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오로지 자신을 위하고자 했던 시간, 공간, 행위에 대한 은유라고도 할 수 있다. (19~20쪽)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에서 소중한 것은 노동야학에 다니던 노동자 학생의 이야기를 복원해 낸 데 있다. 그 속에서 당시 노동, 교육, 사회의 면면을 되짚어 볼 수 있다.
Contents
들어가며 노동과 교육이 만나는 길

1 노동야학, 노동과 학습의 만남
노동자의 밤, 노동야학
한국 야학의 역사 속 노동야학
검정고시야학, 생활야학, 노동야학
노동교육과 노동야학

2 노동야학의 시작
노동야학의 씨앗, 전태일과 청계피복노조 노동교실
1970년대, 겨레터야학
노동야학의 본격화
야학협의회와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

3 노동야학의 전국적 확산
노동야학의 불길
대구 지역 노동야학
부산 지역 노동야학
광주 지역 노동야학

4 몫 없는 자들의 글쓰기, 말하기
노동자 학생의 눈으로
누가 야학에 왔는가?
공돌이와 공순이, 못 배운 한
출세의 지식과 해방의 지식
노동자 학생의 변화: 참된 배움과 윤리적 주체
배움을 가로막는 것에 대한 저항

5 노동야학 두텁게 보기
노동야학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
노동운동 사건들 속 노동야학
화이트 노동사와 노동야학
프레이리의 의식화 이론
랑시에르의 ‘프롤레타리아의 밤’
랑시에르의 틀로 본 노동야학

6 노동야학의 쇠퇴와 소멸
노동야학과 민중교육
1980년대 이후 노동교육의 전개
야학의 쇠퇴와 한계: 의정부 디딤돌야학
현실의 변화와 괴리: 관악노동자학교
노동운동과 노동교육의 경직화: 인천노동자대학
노동야학은 왜 쇠퇴했는가?

7 노동과 학습의 새로운 만남을 위하여
한국 사회에서 노동과 학습
민중교육과 노동교육의 연계
: 프레이리 이론을 적용한 캐나다 노동교육 방법론
노동자 스스로 지식 창출: 노동자 건강과 참여적 실행 연구
노동-학습 연계의 사회적 모델: 스웨덴 사례를 중심으로

나오며 ‘노동’과 ‘야학’을 넘어
Author
김한수
대학에 들어가면서 야학 활동을 시작해 야학이 업(業)이 되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생 때는 종로야학에서 활동했고, ‘야학 21’이라는 연구 집단을 만들어 야학, 민중교육, 프레이리, 대안교육 등을 연구했다. 2001년 ‘야학 21’ 동료들과 그간 연구한 야학의 대안들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 관악구에 있는 남부야학에 들어갔다. 남부야학은 남부교육센터, 난곡사랑의집으로 변화·발전하면서 문해교육, 도시형 대안학교, 공부방, 지역주민교실 등 다양한 교육 실험들을 진행했다. 최근까지 난곡사랑의집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그간 하지 못했던 개인 학습과 연구들을 하고 있다. 주로 민중의 학습과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운동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프레이리 선생님, 어떻게 수업할까요? 》(2018), 옮긴 책으로는 《문해교육의 힘 : 라틴아메리카 혁명의 전장》(2014)이 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야학 활동을 시작해 야학이 업(業)이 되었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학생 때는 종로야학에서 활동했고, ‘야학 21’이라는 연구 집단을 만들어 야학, 민중교육, 프레이리, 대안교육 등을 연구했다. 2001년 ‘야학 21’ 동료들과 그간 연구한 야학의 대안들을 실천하기 위해 서울 관악구에 있는 남부야학에 들어갔다. 남부야학은 남부교육센터, 난곡사랑의집으로 변화·발전하면서 문해교육, 도시형 대안학교, 공부방, 지역주민교실 등 다양한 교육 실험들을 진행했다. 최근까지 난곡사랑의집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했고, 지금은 그간 하지 못했던 개인 학습과 연구들을 하고 있다. 주로 민중의 학습과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운동을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프레이리 선생님, 어떻게 수업할까요? 》(2018), 옮긴 책으로는 《문해교육의 힘 : 라틴아메리카 혁명의 전장》(2014)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