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방송사마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끼 많은 인재를 뽑는 프로그램이 인기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슈퍼스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이지요. 그중에는 시청자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어린이들도 종종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들 모두가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아서, 춤을 추는 것이 행복해서 슈퍼스타를 꿈꾸는 것일까요?
이 책의 주인공 컬은 기린 인형을 늘 품에 안고 다니는 귀여운 꼬마 돼지입니다. 컬은 음악 듣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어 했어요. 아무리 불러보아도 자꾸만 입에서 “꾸웩, 꾸웩!” 하며 듣기 싫은 소리가 나왔지만, 컬은 포기하지 않았지요. 엄마는 물론이고 농장에 함께 사는 모든 동물들이 아무리 욕하고 손가락질해도 틈만 나면 노래하려고 애썼어요. 그러던 어느 날, 컬은 정말로 “랄랄라, 랄랄라~” 하고 멋지게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그러더니 곧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슈퍼스타가 되지요. 그런데 컬은 곧 깨달아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요. 과연 컬이 바라는 진짜 행복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