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전당 시인선’ 178. 2002년 〈교원문학상〉에 시 「교실이 나에게 온다」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영권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인은 첫 시집에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절실한 그리움을 담은 시편들과 교직 생활에 대한 성찰과 회의를 표현한 시편 등 모두 59편의 시를 수록했다.
등단 13년 만의 첫 시집인 「그러나 먼 곳」은 오랜 기다림의 시간만큼 다채로운 시의 풍경을 선보인다. 시적 기교를 배제한 간절한 그리움의 문장들로 쓰인 1, 2부, 교육 현장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천직 의식을 드러낸 3부, 시 본연의 정제미를 추구한 4부의 시편들은 이래저래 다사다난한 삶에 갇혀 어지러움을 겪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마련해주고, 외로운 마음에 작은 온기를 지펴줄 것이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미꾸라지 용 되었다
그리운 소리
가을나무 한 그루
먼 곳
귀향
부끄러움과 부러움
이안(利安) 가는 길
한가뫼에서
어머니의 감나무
산골 아이
가로수가 흙에게
산수유
가뭄 1
가뭄 2
제2부
사람은 배아야 되는 기라
까치밥 1
까치밥 2
눈 오는 밤에
어머니 1
어머니 2
이명(耳鳴)
어메 가신 날
개망초꽃
겨울 산
아버지 1
아버지 2
줄불을 아시나요?
내 고향 겨울은
제3부
가출
교무수첩
교실이 나에게로 온다
새싹들
교문단상(校門斷想) 1
교문단상(校門斷想) 2
교문단상(校門斷想) 3
지금은 수업 중 1
지금은 수업 중 2
지금은 시험 중 1
지금은 시험 중 2
유리창을 닦으며
봄이 오는 교정에서
십일월 초사흘
졸업식장에서
숨 쉬는 도서실
제4부
서시(序詩)
지구의 염가판매
또 하나의 길
불꽃놀이
아내
섬이 바다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다
바람 속에서
프라하 광장에서
봄
그리움 1
그리움 2
별
짝사랑
첫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