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레고를 조립하고, 피규어를 모으고, 실제 차를 개조하듯 RC카 개조에 많은 돈을 들이는 어른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철이 없거나, 한량들이 즐기는 취미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서울키덜트페어 측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은 연간 5,000억 원 규모이며, 매년 20∼30퍼센트씩 성장하는 추세라고 한다. 이제 키덜트 문화는 하나의 문화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저자는 비디오 게임을 시작으로 장난감 세계에 빠지게 됐다고 한다. 게임을 한 단계 한 단계 깰 때마다 느끼는 쾌감과 게임팩을 수집하는 재미에 빠져 본격 ‘덕질’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장난감, 도대체 무슨 마력이 있기에 어른들조차 꼼짝없이 지갑을 털리고,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일까?
『어른을 위한 첫 번째 장난감』은 하나의 거대 시장이 된 키덜트 문화를 제대로 즐기고 맛보게 해줄 장난감에 대한 친절한 입문서다. 레고, 피규어, 프라모델, RC, 비디오 게임까지, 이제 막 장난감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각각의 장난감이 지닌 매력을 소개하고, 조립 방법부터 개조 방법, 보관 방법까지 장난감을 120퍼센트 즐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과 특별한 팁을 제시한다.
피규어나 프라모델 등의 장난감들은 〈원피스〉나 〈기동전사 건담〉 등 인기 있는 만화 캐릭터들을 상품으로 만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면 RC는 남자들의 질주 본능과 개조 욕구를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레고는 무궁무진한 창작 욕구를 채워준다. 이처럼 우리의 다양한 욕구를 채워주는, 그것도 재미있고 짜릿하게 채워주는 취미가 바로 장난감이다. 이 책에서는 레고 외에도 프라모델의 디테일을 살리는 조립 팁, 실제 차에 맞먹는 RC카 개조의 세계, 실물에 가까운 놀라운 피규어 제품들과 보관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장난감들이 지닌 매력과 사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장난감 취미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장난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친절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이다. 취미가 없어 심심한 남자들이여, 눈치 보며 장난감 세계에 입문하기를 주저하던 사람들이여, 이제 이 책과 함께 짜릿한 장난감의 세계로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