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남자, ‘끝나지 않는 새벽’을 살았던 배우,
故 베르나르 지로도의 마지막 에세이
배우, 작가, 영화감독 등 늘 여행자의 삶을 살았던 베르나르 지로도의 마지막 에세이.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T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독특한 여행기다. 자신이 매우 사랑하는, 하지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여인에게 편지를 써내려가며 탐미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훑어내려가는 특별한 여행기다. 아마존, 칠레, 페루, 캄보디아, 필리핀…… 작가는 대륙과 시대를 넘나들며 과거의 영웅들과 전설을 오늘의 여행에 불러낸다. 그가 갔던 곳, 느꼈던 것, 경험했던 모든 것을 T 부인에게 고백한다.
T 부인은 누구일까? 우리는 알지 못한다. 작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를 매우 사랑한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운 여성일 것이며, 세계의 여성일 것이며, 이 시대의 여성일 것이다. 미스터리하지만, 보이지 않는, 비밀을 간직한 여성. 그녀는 그가 닿을 수 없는 유토피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