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을 위한 신화 캠프」
『열여덟을 위한 신화 캠프』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기에 느껴봄직한 여러 ‘시련’들에 관한 철학적 탐색을 담았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소포클레스의 비극, 헤시오도스의 『신통기』 등에 이르기까지, 그리스 신화가 던져주는 삶의 질문들을 통해 자아와 타인과 세계에 관한 질문과 사색들을 철학적 해석에 녹여보았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그리스 신화를 ‘시련’이라는 열쇳말로 엮어보았다. 사랑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전쟁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변신으로 읽는 그리스 신화 등 신화를 읽어내는 많은 열쇳말이 가능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그리스 신화를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삶의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독특하다. 특히 ‘시련’과 ‘극복’ 그리고 내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청소년기라면 누구나 겪어야 할 고민들을 다루어 보기 위함이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에 등장하는 오이디푸스야말로 운명의 시련의 화신이다. 에로스와 프시케 신화는 사랑의 시련을 겪고, 테세우스는 끊임없이 자기 존재를 증명하려는 데서 오는 시련을 겪고, 오디세우스는 10년간의 전쟁과 10년간의 모험을 해야만 하는 시련을 겪는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 치히로는 인생이 파놓은 고난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댄다. 시련이 있으면 극복하려는 노력과 의지 또한 있다. 오이디푸스는 자기에게 주어진 비극적 운명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 나가는 의지를 보여준다. 에로스와 프시케는 수많은 아픔과 시련 끝에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형성하며, 테세우스는 자기 정체성을 찾으며, 오디세우스의 모험의 끝에 결국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러한 시련 극복의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를 탐색해 보면서, 저자들은 고난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한 자유인의 정신에서 그 답을 풀이해 본다. 다시 말해, 우리는 그것은 그리스인들 그리고 서구 문화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자유의 정신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열여덟 살, 내 인생에는 어떤 시련들이 있을까? 그리고 그런 ‘시련의 이야기’의 원형(原型)인 그리스 신화 속 인물들은 이를 어떻게 극복해 가며, 여기에서 어떻게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나가고 있는가? 이 질문을 갖고, 철학을 시작해 보자고 저자들은 권하고 있다.
Contents
「열여덟을 위한 신화 캠프」
서문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삶의 이야기
첫 날. 운명의 시련: 크림토나이트를 품은 슈퍼맨
그리스인들은 인간 영웅을 어떻게 바라보았는가?서영화
둘째 날. 사랑의 시련: 왜 사랑하는가?
사랑에 대한 해답: 관계 안에서 홀로 서기?한유미
셋째 날. 자기 증명의 시련: 진정한 나를 찾는 스토리텔링
테세우스 신화를 통해 본 진정한 자아 찾기?박민철
넷째 날. 모험의 시련: 인생의 모험에는 끝이 있을까?
『오디세이아』가 들려주는 모험과 복수의 뜻?김정철
다섯째 날. 신화와 영화의 만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말해 주는 현대의 신화?한길석
여섯째 날. 철학이 만난 그리스 신화
그리스 신화가 들려주는 운명의 시련과 자유의 정신?이순웅
Author
서영화,한유미,박민철,김정철,한길석,이순웅
건국대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헤겔철학의 한국적 수용’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 『코리언의 민족정체성』『18세를 위한 철학캠프』『철학자의 서재』(이상 공저) 등이 있다.
건국대 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헤겔철학의 한국적 수용’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저서로 『코리언의 민족정체성』『18세를 위한 철학캠프』『철학자의 서재』(이상 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