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라“, ”자기로 돌아가라“ 를 일관되게 강조한 《노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계의 많은 철학자와 사상가에게 사상적 기틀을 마련해 준 위대한 중국의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다. 「1891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한 출판업자가 대문호 톨스토이에게 “톨스토이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작가나 사상가는 누구입니까?” 라고 질문을 하자, 톨스토이는 “중국의 공자와 맹자에게서 아주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노자에게 받은 영향은 실로 거대하다.”라고 답을 했다고 한다.
특히 이 책의 근간이 되는 『초간본』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노자의 원본(古原本)으로 1993년 죽간형태로 중국 곽점의 초(楚)나라시대의 묘에서 출토되었다. 이러한 초간본 발굴은 1974년 발굴된 한묘 백서본과 함께 노자의 전면적인 재해석을 요구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학술계의 많은 의문들을 풀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매우 귀한 자료로 노자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할 수 있다.
초간본楚簡本은 도덕경의 원본이다.
중천 김충열교수는 초간본이 출현하기 전에 통행본을 가지고 강의한 일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이 새로운 출토자료 『초간본』를 보지 못해 자신의 잘못된 학설을 고치지 못하고 죽어갔는데, 나는 살아서 그 잘못을 수정하고 미비했던 학설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지만, 나는 ‘행복한 학자’라고 스스로 자위해 본다.” 라고 자신의 책 머리말에 기록 했으며, 생전에 자신의 노자강의를 수정할 일이 없을 것으로 단언함으로써 초간본의 학술적인 가치와 60년간 도가사상을 연구해 온 학자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노자》는 그 왜곡을 바로 잡고 초간본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