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칠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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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6/01
Pages/Weight/Size 133*195*8mm
ISBN 978899758174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그를 아는 후배교사들은 ‘큰누님’ 같다고들 말한다. 어머니 같은 넓고 깊은 품을 가진 사람, 예나 지금이나 부지런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조영옥 시인이 10년의 세월을 건너 세 번째 시집, 『일만칠천 원』을 냈다.
“상주란 마을에 와서 정착을 하고, 하고 싶었던 학교생활을 하고, 촌집을 사서 또 다른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두 딸이 결혼하고, 손주들이 태어나고… 바쁘게 열심히 살았어요.”

그렇게 “끊임없이 삶터를 떠나 또 다른 살려” 했으니 아마도 시가 파고들 시간이 없었을 터이다. 그래도 그 10년의 떠돎과 바쁜 삶 속에서도 늘 “밤하늘과 별과 바람과 함께, 그것도 사막에서” 토해 낸 울음들, 그런 삶의 흔적들을 이 시집에 담았다.
“제 삶의 활력소는 떠돎이에요. 그런데 떠돌아서 시가 들어설 자리가 없었나 봐요. 문득 절실히 혼자를 느낄 때 시가 찾아왔어요.”

하지만 그는 마음 속 시의 자리가 너무 커서 오히려 시를 쓸 수 없었다고 한다. 그저 쓸려 떠나는 것들을 겨우 붙들어 한두 마디 했을 뿐이라고. 더구나 더 이상 시가 감동도 밥벌이도 되지 못하는 시대 탓에 시집을 낸다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또 한 권의 시집을 상재했다. 많은 시인들이 비워 내고 또 다시 채우기 위해 시집을 낸다고들 하지만, 그는 비움도 채움도 아니라, 그저 “나를 위한 노래”일 뿐이라고 말한다.

Contents
제1부
서해에서
나를 위한 노래
나무가 되어
귀향
와온바다
와온바다에 오면
자동이체
땅콩 캐는 날
이름

할미꽃 두 송이
창 밖에 江
유년풍경 1
유년 풍경 2
불망

믿기로 했다
빈 들 따라 걷다
제2부
출석부
강여울
나도 江이 되어
해바라기
상주 꽃집 용주씨
부끄러움
일만칠천 원
고백
선생님 가시는 그 나라에는
큰나무
딱 부러지며 톡톡 튀는
머리무덤 앞에서
제3부
고비에서
하톤 볼럭 가는 길
도룬고비에서 길을 잃다
별을 길어
돌 하나 주워
초원에서 1
초원에서 2
바람만이 아는 대답
약간의 참음에 대하여
홉스굴에서
테르킹 차강 노르
아래를 보며 걷다
딜기르 무릉강을 지나며
부끄러운 계산법
알타이산맥 끝자락에서
세이항고비에서 별을 보다
바람을 만나다
아이락 한잔
나는 평화
해설 | 바람의 언어, 텅 빈 충만_한경희
Author
조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