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편시선 15권. 남한강가에서 태어나 다시 남한강가로 돌아가 사는 임덕연 시인이 '강'을 소재로 한 첫 시집을 펴냈다. 「교사문학」 동인으로 시를 쓰기 시작하여 산책이란 2인 시집을 내기도 했던 임 시인은 초등학생들과 벗하며 살면서 똥 먹은 사과, 우리 집 전기도둑 등 환경과 관련한 몇 편의 동화를 쓰기도 했는데, 단독 시집으로는 첫 시집이다.
특히 이번 시집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추진되었다가 '예산 낭비'와 '환경 파괴'라는 오명의 대명사가 된 4대강의 하나인 남한강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시들이 여러 편 소개된 적이 있고, 그 역시 이 시집에서 이를 언급하고 있지만, 그가 바라보는 '강'은 '4대강'이라는 현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Contents
시인의 말
제1부 물이 되어
강둑 풀
여울 저편
하구(河口)
양화 나루터
돌이 된 사람
남한강 수석집
언 강
여름 여강
물이 되어
전북리 강가에서 만난 그대
아홉사리 길
우만리 나루터쯤
부처울에서
브라우 마을에서
강물을 움켜쥐다.
제2부 마암 근처
제비여울
마암 근처
청심루터
다시, 청심루터에서
흔암리 선사유적지에서
신륵사 입구는 강이다
강천 매운탕 집에서
상백리 메기 매운탕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