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랑마저도 일회용 소모품처럼 인식하며 살아가는 시대에 너무 고리타분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인간의 본성이 아름답고 따스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평생에 단 한 번이라도 그러한 사랑을 하고 싶었다. 그러한 나의 열정을 ‘청소년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짧은 소설 한 편을 씀으로 해서 대리만족하는 심정이다.
오늘날, 이 세상은 너무나 자본화되어 사랑마저도 커피 한 잔 마시듯 소비하는 시대에 나의 『풍금소리』가 새벽녘 교회나 절간에서 들려오는 종소리처럼 깊은 울림이 있었으면 좋겠다. 마치 첫 세례를 받은 것처럼 착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