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공부하는 일을 천형(天刑)으로 여기고 살아오면서 한국 종교학의 태두가 된 소전 정진홍 교수의 종교학을 논구하여, 종교연구에서 항상 ‘정직한 인식과 열린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정진홍 교수의 학문세계를 논구하는 연구론집이다. 정 교수는 ‘신학’ 일변도의 한국 종교연구 풍토를 ‘종교학’으로 전환시키면서, ‘종교문화’ ‘종교현상학’ ‘종교비평’ ‘종교의례’ 등으로 구체화하고 확장함으로써, 한국 종교학의 지평을 넓혔다. 이 책은 소전의 종교학(소전학)의 ‘문제의식’, 소전학이 한국 종교학계와 종교계에 끼친 영향을 검토하는 외에도 그 한계까지도 조명함으로써 한 사람의 학문세계가 어떻게 학계 및 현실세계(종교계)와 교섭하는지를 가늠하게 해 준다.
Contents
제1부 / 인식
종교문화 개념의 등장과 그 배경 | 장석만
종교문화와 그 다원성 | 김대열
정진홍의 인문주의 | 구형찬
개념과 실재 | 이용범
제2부 / 경험
한국 기독교에 대한 소전 종교학의 문화비평 | 이진구
소전 정진홍의 몸짓 현상학에 나타난 의례 연구 방법론 고찰 | 박상언
소전 정진홍의 반 델 레에우 이해의 특징과 한계 | 안신
제3부 / 상상
‘틈새’의 종교학과 상상의 시학 | 박규태
신화와 역사 | 임현수
죽음에 관한 일곱 가지 이야기 | 이창익
제4부 / 회상
종교현상학과 1982년 봄 | 허남린
거친 기억 속의 ‘스승의 그림자’ | 심형준
종교학과 신학의 만남 | 김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