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이가 술을 마시고야 시를 쓴 이유, 모르지?

김수영 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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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6/25
Pages/Weight/Size 140*210*30mm
ISBN 978899745425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시인은 언어를 통해서 자유를 읊으며 또 자유를 산다
자기 검열을 몰랐던 직선의 산문가 김수영 다시 읽기


1968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을 때만 해도 김수영이 남긴 작품집은 절판된 지 한참 된 『달나라의 장난』한 권뿐이었다. 비평가들이 관심을 갖지도 않았으며 김수영 작품에 대한 평도 단편적인 것에 그쳤다. 1981년 시집, 산문집, 평론집으로 구성된『김수영전집』이 출간되면서 김수영에 대한 다채로운 조명 작업이 시작되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제공하는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 등록된 김수영 관련 논문만 500여 편으로, 국내문학 연구자와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김수영은 지나쳐갈 수 없는 작가이다.

그러나 김수영의 시는 어렵고 난해한 것들이 많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처럼 쉽게 해독하기 힘든 수많은 수수께끼가 곳곳에 숨어 있다. 한국 시사詩史의 큰 분기점을 이룬 김수영 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나 비평을 묶은 책이 많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이다.

『이태백이가 술을 마시고서야 시작을 한 이유, 모르지?』는 20여년 김수영에 천착해온 문학평론가 유중하 교수가 펴낸 본격적인 김수영론으로,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김수영 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김수영 시의 ‘비밀’을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김수영 시작품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이기도 한 그의 평론들도 꼼꼼하고 날카롭게 들여다본다.
깊이 사랑하여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는 결코 보아낼 수 없는 김수영이 이 책에 오롯이 들어 있다.
Contents
1. 시인은 왜 술을 마시는가
2. 하나에서 둘로 : 김수영 그 이후
3. 김수영과 4·19
사랑을 만드는 기술 - 「사랑의 변주곡」을 다시 음미하며
4. 「달나라에 내리는 눈」 - 김수영 문학의 재인식
5. 베이징과 서울을 오가며 읽은 「거대한 뿌리」
6. 김수영의 초기 시세계
7. 「묘정의 노래」에 관한 몇 가지 억측
8. 제임스 띵, 사어死語에서 생어生語로
9. 번역의 비밀 - 제스츄어로서의 시
10. 김수영을 위한 ‘세독細讀’ - 루쉰의 교문작자咬文嚼字를 흉내 내서
Author
류중하
연세대 중문과 교수. 1989년 이후 조직으로서의 문학‘운동’을 뒤로 하고 작품을 읽겠다고 작정하면서 노신을 읽기 시작했으나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김수영을 읽게 되었고 이후 이들의 두 문학세계가 거울 노릇을 한다는 나름의 결론에 이르렀다. 학술논문이랍시고 이와 관련된 팍팍한 글을 몇 편 긁적여 보았으나 요령부득으로 그쳤으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는 이들 두 문학세계를 본격적으로 거울비추어보기를 할 요량으로 있다.
그러던 중 10여 년 전부터 우연히 중국 산둥 출입이 잦아지면서 산둥과 화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화교가 한국에 들여온 짜장면이라는 음식에 새삼 접속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노신도 소설 『분월』에서 짜장면을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짜장면 혹은 중국음식에 제법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환희작약 중이다. 만주에 건너간 산둥 사람들을 그린 중국 드라마 [촹관둥]에 등장하는 음식 이야기를 주제로 「음식은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라는 논문을 쓴 데 더하여 최근에 다시 「한·중 짜장면 비교 고찰」이라는 엉거주춤한 논문을 쓴 걸로 보아, 향후 짜장면으로 계속 길을 낼 작정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연세대 중문과 교수. 1989년 이후 조직으로서의 문학‘운동’을 뒤로 하고 작품을 읽겠다고 작정하면서 노신을 읽기 시작했으나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던 중 우연히 김수영을 읽게 되었고 이후 이들의 두 문학세계가 거울 노릇을 한다는 나름의 결론에 이르렀다. 학술논문이랍시고 이와 관련된 팍팍한 글을 몇 편 긁적여 보았으나 요령부득으로 그쳤으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언젠가는 이들 두 문학세계를 본격적으로 거울비추어보기를 할 요량으로 있다.
그러던 중 10여 년 전부터 우연히 중국 산둥 출입이 잦아지면서 산둥과 화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화교가 한국에 들여온 짜장면이라는 음식에 새삼 접속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노신도 소설 『분월』에서 짜장면을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짜장면 혹은 중국음식에 제법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환희작약 중이다. 만주에 건너간 산둥 사람들을 그린 중국 드라마 [촹관둥]에 등장하는 음식 이야기를 주제로 「음식은 어떻게 문화가 되는가」라는 논문을 쓴 데 더하여 최근에 다시 「한·중 짜장면 비교 고찰」이라는 엉거주춤한 논문을 쓴 걸로 보아, 향후 짜장면으로 계속 길을 낼 작정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