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너무 바빠요. 나랑 매일 놀아 줄 수가 없어요.
오랜만에 놀아 주는 오늘도 자꾸만 실수를 하지요.
그렇지만, 난 우리 아빠가 정말 좋아요!
많은 가정의 모습이 그렇듯 아이 돌보기에 익숙한 사람은 대개 엄마입니다. 요즘의 육아 형태는 예전과 다르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부부 역할에서 육아를 전담하는 쪽은 거의 엄마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다보니 엄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내는 아빠는 상대적으로 육아에 서투를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는 그런 ‘대부분의 아빠’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냈습니다. 엄마가 오랜만에 외출을 해서, 오늘 하루는 아빠가 딸을 돌보게 되었어요. 엄마 대신 목욕을 시켜 주고, 밥을 먹이고, 잠을 재워 줘야 하지요. 그런데 아빠는 모든 것이 서툴기만 합니다.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여기에서 ‘아빠 스타일’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아빠만의 방식대로, 아빠만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딸에게 주기로 합니다. ‘좀 서툴러도, 엄마랑 달라도, 아빠는 원래 이렇게 놀아 준단다!’ 이 ‘아빠 스타일’은 통합니다. 통할 수밖에 없지요. 아무리 육아에 서투른 몸짓이라 해도, 사랑을 가득 담은 함박웃음을 아이가 모를 리 없으니까요. 한없이 사랑스러운 아이에게, 오늘은 이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아빠와 딸의 따뜻한 교감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