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농장을 위해 일해 온 당나귀가 늙자 주인은 더 이상 쓸모없다면서 당나귀를 팔아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당나귀는 농장을 떠나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브레멘으로 가서 음악대에 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집을 나와 브레멘으로 가던 중 당나귀는 자신과 똑같은 신세인 개와 고양이와 수탉을 만났고, 네 친구는 다 같이 음악대가 되기 위해 브레멘으로 향했습니다. 밤이 되어 숲에 다다른 친구들은 숲에서 하룻밤을 묵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불빛이 새어 나오는 강도들의 소굴을 발견했지요. 네 친구는 다 같이 힘을 합쳐 강도들을 쫓아버리고 그 집을 차지했습니다. 네 친구는 그곳에서 계속 살기로 했습니다. 브레멘 마을에 가지도 않았고, 음악대에서 노래를 부르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는 게 더 행복했으니까요. 이 동화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힘을 모으면 어떤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소중한 지혜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또 어떤 일이 있어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도 말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