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대부분 사소하다고 느낄 수 있는 순간순간이 모여 있다. 하지만 작은 돌멩이 하나에 눈사태가 일어나듯이 그 사소한 순간도 중요한 일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든 평범한 순간이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 순간뿐이다. 우리가 ‘현재’라고 말하는 순간조차 이미 현재가 아닌 순간이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품어야 할 마음이 바로 생각 이전의 지점인 ‘오직 모르는 마음’이다.
세계 각지에 한국 선불교를 알린 숭산큰스님의 가르침을 그대로 받은 우봉스님은 『그리고 다시 한순간』을 통해 ‘오직 모르는 마음’으로 매 순간에 집중하라고 전한다. 방해가 되는 모든 생각을 잘라내고 나면 참된 본성이 드러나고 무엇이든 가능해지기 때문에 날카롭게 핵심을 꿰뚫는 스승의 말보다는,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크게 다섯 부분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우봉스님의 날카롭지만 현명한 말씀부터, 우봉스님이 처음 불교를 접하게 된 사연, 숭산큰스님의 첫 번째 외국인 제자가 되어 불법을 전수받기까지 오래지만 한결같던 여정을 엮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우봉스님의 제자들이 우봉스님을 만나면서 겪었던 재미있는 일화는 우봉스님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이야기이다.
Contents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 우봉선사
시간 밖에서 가는 선시계의 초침 - 덕현스님
머리말 - 본심선사
지혜의 단상들
오직 모름의 수확
수행은 필수다
깨어나라
이해하는 것, 실천하는 것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순간은 지금뿐이다
지금 이 순간이 그대의 스승이다
여행하는 부처님
진정한 사랑과 자비
흔적도 없고 특별하지도 않은
수행의 고통
공안 탁마
공안 사용법
초심자의 마음을 지켜라
고통이 오거나 행복이 오거나
나는 누구인가
생각하지 마라
평화
아하
진정한 종족
좌선과 절
늘 그대 앞에 있다
잠선
아픔으로 수행하라
숭산큰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그저 지나가는 일
슬로베니아식 공안
동물들의 모임
누가 알겠어
랍비와 조수 그리고 개
스님이 된다는 것
스님이 된다는 것
모험심
제자
건강과 유머
수행의 힘
별
1993년 전법식에서
1997년 파리 선 센터 개원식에서
깨달음을 향한 순례
마음의 생태학
1998년 성도절 설법
2002년 부처님 오신 날 설법
오계에 대하여
바둑 두는 젊은이
향엄상수 공안에 대하여
바른 수행
열정
오직 모를 뿐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ㅇ낳다
깊은 뜻
별
또 다른 순간으로
질문과 대답
부처님이 되는 법
마음을 가만 좀 두세요
공안이 싫어요
소통
행복한 고통, 괴로운 고통
욕망과 자비
환생
또 다른 순간으로
귀의
주장자
견해
행동
그대의 결정입니다
함께하는 행동과 지혜
스승을 찾아서
누가 더 불쌍한 건지
제자들의 헌사
미소짓는 얼굴 - 성향선사
고마워요 - 본여선사
소중한 시간 - 본심선사
사제지간의 신뢰 - 무경
단순하게 생각하라 - 무착
시 - 무경
잡초 - 조 포터
신선한 공기 한 모금 - 조포터
주식 - 군 페르묄렌
'오직 모르는 마음'과의 만남 - 아르네 섀이퍼
우봉선사님과 함께 천릿길을 - 무경, 무착, 카티아 헤이스
신통력 - 피터 보케
브라티슬라바를 향해 - 루보르 코슈트
옮긴이의 말
Author
우봉,최나리
브라운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던 대학생 제이콥 펄은 당시 미국이 벌이고 있던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한다. 시위대와 함께 언덕을 걸어 내려가는 도중 제이콥은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정치인들을 혐오하는 마음에서 이 시위를 조직했다.그렇다면 나는 내가 반대하는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 내가 이끄는 정부는 지금의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한다. '만일 내가 지금 저 자리에서 정치를 하고 있었다면, 대학생의 나는 틀림없이 정치인인 나를 혐오했겠지.'
제이콥은 그날 이후로 정치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그리고 종교와 철학 서적에 파묻혀 시간을 보낸다. 그중에서도 불교의 교리는 제이콥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러던 나날들 도중 우연한 계기로 숭산큰스님을 만나게 된 제이콥은 숭산큰스님의 첫 미국인 제자가 된다.
숭산큰스님이 불교를 전하기 위해 홀로 미국을 찾았듯이. 우봉선사는 숭산큰스님에게서 전수받은 불법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에서 이룩했던 것을 모두 버리고 유럽으로 떠난다. 그리고 우봉선사는 이제 한국에서 시작해서 미국으로, 또 유럽으로 퍼져나간 관음선종을 한국의 불교와 잇기 위해 2009년부터는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불법을 전하기 위한 우봉선사의 여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브라운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던 대학생 제이콥 펄은 당시 미국이 벌이고 있던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한다. 시위대와 함께 언덕을 걸어 내려가는 도중 제이콥은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정치인들을 혐오하는 마음에서 이 시위를 조직했다.그렇다면 나는 내가 반대하는 정치인들과 다를 바가 없다. 내가 이끄는 정부는 지금의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한다. '만일 내가 지금 저 자리에서 정치를 하고 있었다면, 대학생의 나는 틀림없이 정치인인 나를 혐오했겠지.'
제이콥은 그날 이후로 정치에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 그리고 종교와 철학 서적에 파묻혀 시간을 보낸다. 그중에서도 불교의 교리는 제이콥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러던 나날들 도중 우연한 계기로 숭산큰스님을 만나게 된 제이콥은 숭산큰스님의 첫 미국인 제자가 된다.
숭산큰스님이 불교를 전하기 위해 홀로 미국을 찾았듯이. 우봉선사는 숭산큰스님에게서 전수받은 불법을 전달하기 위해 미국에서 이룩했던 것을 모두 버리고 유럽으로 떠난다. 그리고 우봉선사는 이제 한국에서 시작해서 미국으로, 또 유럽으로 퍼져나간 관음선종을 한국의 불교와 잇기 위해 2009년부터는 한국에 머무르고 있다. 불법을 전하기 위한 우봉선사의 여정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