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스님 번역의 [삼조 승찬 대사 신심명(信心銘)]은 2013년 처음 출간된 이래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 응원에 힘입어 2017년 [신심명]은 새로운 편집과 디자인으로 재출간되었다. 삼조 승찬 대사의 명문장이 송강 스님의 명확하고 명쾌한 번역과 해설로 빛나 마음에 새겨지는 즐거움의 기회는 소장용 신심명을 통해서 더 깊어질 것 같다.
송강 스님의 경전 번역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형식의 금강경 시리즈들이 출간된 이후에 “경허 선사 깨달음의 노래(오도가)”가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고, “신심명”과 “초발심자경문”으로 이어졌다. 익히 알려져 있지만 송강 스님의 번역 작업은 남다르다. 한문 한 글자 한 글자가 어떻게 번역된 것인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는데, 이는 경전 번역에서 애매한 표현이나 명확하지 않은 번역 없이 명쾌하게 밝혀주는 효과가 있다.
처음부터 좋은 스승을 만나 정확한 지도를 받는 것이 행운이듯, 정확히 번역된 책을 만나서 바른 가르침을 받는 것 또한 귀한 인연이라 하겠다. 송강 스님의 번역은 조금이라도 번역을 해 본 분이라면 참으로 가혹한 작업임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단 한 글자만 잘못 번역해도 그대로 쉽게 드러나서 누구든 쉽게 지적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부하려는 사람들이 송강 스님의 글을 보면서 그 분명함에 환희심을 느낀다고 한다.
선종의 제3대 조사인 승찬 대사의 『신심명(信心銘)』은 사언절구(四言絶句) 140구(句) 총 584자로 된 시문(時文) 형식의 아름다운 글이다. ‘명(銘)’이라는 말은 ‘마음에 깊이 새겨둘 만한 내용을 시적으로 읊은 것’이라는 뜻으로, 저술의 한 형식에 속한다. 승찬 대사는 이 글 속에 40가지의 대립적 문제를 제시하면서, 어느 한쪽의 편견에 치우치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여 절대 중도(絶對中道)의 길로 나아가게끔 우리를 인도한다.
“『신심명(信心銘)은 승찬대사께서 마음으로 읊은 해탈의 노래이니 힘들어하는 모든 이들이 승찬 대사를 만나 해탈의 기쁨을 누리길 바랄 뿐”이라는 저자의 소망이 울림으로 남는다.
Contents
삼조 승찬(三租僧瓚)대사
제목의 뜻과 내용의 특징
신심명(信心銘)
신심명01 (송강 해설) - 도에 이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신심명02 (송강 해설) - 자기 뜻이 마음의 병이 된다.
신심명03 (송강 해설) - 자기 생각에 속지 말라.
신심명04 (송강 해설) - 한쪽으로 쏠리지 말라.
신심명05 (송강 해설) - 생각과 언어를 넘어선 절대의 경지.
신심명06 (송강 해설) - 오직 망견을 쉬어라.
신심명07 (송강 해설) - 마음도 대상도 모두 공한 것.
신심명08 (송강 해설) - 집착하면 법도를 잃는다.
신심명09 (송강 해설) - 바깥 경계 멀리한다고 깨닫는 것 아니다.
신심명10 (송강 해설) - 마음으로 마음을 찾지 말라.
신심명11 (송강 해설) - 모든 견해를 다 놓고 쉬어라.
신심명12 (송강 해설) - 마음에 분별 없으면 만법이 한결 같다.
신심명13 (송강 해설) - 양극단이 사라지면 중도도 없다.
신심명14 (송강 해설) - 분별없는 것이 바른 믿음이다.
신심명15 (송강 해설) - 참마음에는 남도 나도 없다.
신심명16 (송강 해설) - 시간과 공간에 걸리지 않는 자리.
신심명17 (송강 해설) - 지켜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신심명18 (송강 해설)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