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수업 백과

땀샘 최진수의 초등 수업 백과
-‘나는 이런 수업을 했다’-

아이와 어른을 불문하고 우리 사회의 학습열은 매우 높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무엇을 공부하면 좋은지를 알려주는 책과 강연이 넘쳐난다. 그러나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은 공부를 지겨워한다. 성인들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공부를 잘하기 전에, 또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이 있다. 누구나 무엇을 하든 그 일에 대한 어떤 동기가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바로 다음과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너희는 왜 공부하니?”
“여러분은 왜 공부를 하시나요?”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공부 잘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모르는 것에 대해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갖는 것, 무엇을 모르는지 알아내는 것, 이런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교사가 아이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모른다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밝히도록 하고, 또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에 의문을 품고 계속 궁금하게 생각하면서, 질문하고 따져보는 것을 즐기도록 끊임없이 아이들 마음을 북돋워야 한다. 공식과 정답을 알려주고 외우라고 하는 것은 공부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없애 버리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에서 20여 년간 아이들을 가르쳐온 저자가 초등학교 수업에 대해서 기록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학생들과 수업을 함께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아이들의 학습동기,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방법, 칠판과 공책을 사용하는 방법, 모둠 활동, 교과별 수업, 조사와 발표 등 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책에서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 더 나아가 대학생들과 무엇인가를 공부하려는 직장인들에게도 필수적인 것임을 느끼게 된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고 싶은 사람, 무엇인가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배우려는 사람,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려는 사람,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행복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은, 아이든 성인이든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것을 새삼 되새기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저자의 바람처럼 “몸뚱이가 큰 만큼 마음도 커서” 도전하고 배우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