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가토 슈이치가 쓴 희대의 베스트셀러!
권장도서를 벗어나 ‘나’를 위한 책을 찾는 방법은 무엇인가?
“고전을 꼭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고전이 있다. 심지어 잘 읽히지 않는 고전이라면 그건 당신 탓이 아니라 고전 탓이라 말하며 그런 책은 과감히 버리라고 권하기까지 하는 책이다. 이런 책이 정말 고전이 될 수 있을까? 놀랍게도 그렇다. 이 책 『가토 슈이치의 독서만능』은 1962년 출간 당시 화제의 베스트셀러였고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수백 만 독자에게 널리 읽히는, 독서계의 고전이 된 책이다.
일본 최고의 석학이자 “마지막 교양인”(우에노 치즈코)으로 불리는 가토 슈이치의 저서 중에서 이 책은 가장 대중적인 책이자 가장 재미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가토 선생은 전혀 지식인답지(?) 않게 말한다. 무조건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실상 권장도서로 정해진 책을 반강제적으로 혹은 의무감을 갖고 읽으면서 책이 싫어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권장도서를 읽고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른바 ‘권장도서의 역설’이다. 만인에게 좋다는 책이 나에게도 꼭 좋은 것은 아닌 것이다. 가토 선생은 ‘나’를 고려하지 않는 독서 기술은 허울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책을 읽을 때는 누구나 그 책에서 자기 자신을 읽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의사 출신이지만 분야를 넘나드는 독서력으로 세계적인 인문학자가 된 가토 슈이치는 좋은 게 좋다는 식의 고준담론을 늘어놓지 않는다. 단순히 독서 예찬에 머무르는 독서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독서술’, 즉 독서의 기술을 상세히 소개한다. 독서는 어디서 할 것인가?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가? 그의 조언은 까다롭지 않다. 독서는 사랑의 행위처럼 침대에서 이뤄져야 하고, 여행의 동반자이어야 하며, 콩나물시루 같은 대중교통 안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재미가 있다고 설득한다. 가령 책을 읽지 않고도 읽은 척하라는 유머러스한 조언도 이 책에서는 공감이 갈 정도다. 일본 최고의 지성인이 전하는 매혹적인 독서 비법이 이 한 권의 책에 빼꼭히 담겨 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1부 어디서 읽을까? - 독서의 장소
Chapter 1 누워서 읽어도 괜찮아
영화나 텔레비전이 책을 당하지 못하는 이유 / 독서와 잠과 사랑 / 책은 누워서 읽는 것 / 책상은 불필요하다
Chapter 2 여행과 독서
신비한 세계로 가는 여행 / 독서하기 좋은 장소 / 미국의 자동차 여행 / ‘통근전차 교실’ / 전차 통근 1년 만에 라틴어를 떼다 / 가토 슈이치의 독서술 / 선생님을 어리둥절하게 만들던 아이
2부 어떻게 읽을까? - 독서의 기술
Chapter 3 느리게 읽는 ‘정독술’
‘급하면 돌아가라’는 교훈 / 왜 느리게 읽는 것이 좋은가 / 고전을 읽는다는 것에 대하여 / 공자는 전문경영인 / 오래된 고전도 읽는 방법에 따라 새로워진다 / 성서와 서양 / 서양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기둥 / 자신을 발견하기 위해 고전을 읽는다 / 사상은 비누처럼 쓸 수 없다 / 세계를 인식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 마르크스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다 / 교과서는 한 권이면 족하다 / 느리게 읽기가 특히 필요한 사람 / 느리게 읽기와 빨리 읽기는 떼놓을 수 없다
Chapter 4 빨리 읽는 ‘속독술’
낡은 방법으로는 부족하다 / 누구나 속독이 가능한 이유 / 미국식 속독술 / 안구의 움직임 / 의미를 재빨리 파악하는 요령 / 날림 읽기의 비결 / 편리한 일본식 속독법 / 단어를 보면 내용을 알 수 있다 / 일본어의 편리한 점 / 우선 ‘암호’를 간파한다 /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다 / 현대 문학은 속독으로 / 속독술과 연극 관람 / 왜 속독이 필요한가 / 하루에 한 권 읽기에 대하여 / 외국 책을 속독하는 방법 / 빨리 읽어야 이해할 수 있는 책
Chapter 5 책을 읽지 않는 ‘독서술’
한 권만 읽어라 / 한 작가의 작품만 읽는다 / 고뇌를 덜어 주고 뜨거운 머리를 식혀 주는 책 / 오늘 밤부터 유쾌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책 / 읽지 않고도 내용을 아는 법 / 서평은 어떻게 활용할까 / 귀동냥의 효능 / ‘다이제스트’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기 / 상대방으로부터 필요한 지식을 얻어내는 기술 / ‘읽은 척’은 중요하다
Chapter 6 외국어 책을 읽는 ‘독해술’
외국어 책을 읽는 요령 / 짧은 외국어 실력으로도 책은 읽을 수 있다 / 쉬우면 쉬울수록 좋다 / 교과서만으로는 외국어에 강해질 수 없다 / 신문잡지와 소설 중에 어느 쪽이 더 어려울까 / 시보다 산문, 산문 중에서 소설 / 외국어를 배우는 데 가장 좋은 책 / 영어를 단기간에 숙달하는 법 / 외국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방법 / 일본어와 외국어의 차이 / 외국어를 읽으면 사고방식이 달라진다 / 별 도움이 안 되는 ‘동양 대 서양’이라는 발상
Chapter 7 신문잡지를 읽는 ‘간파술’
잡지의 성격에 따라 이용하는 방법도 다르다 / 자연과학 잡지에는 특별한 독해법이 있다 / ‘나’와 인문학의 관계 / 문학은 진보하는가 / “문예 잡지는 읽을 필요가 없다” / 신문 읽기는 중요한 독서이다 / 신문에는 기억이 없다 / 관점이 다르면 보도도 달라진다 / 기사 제목을 비교해야 하는 이유 / 과거와 견주며 신문을 읽는다 / 외국 신문을 읽는다 / 진실을 간파하는 방법 / 일본 잡지의 특징
Chapter 8 어려운 책을 읽는 ‘독파술’
이해되지 않는 책은 외면하기 / 읽을 필요가 없는 책 / 쓰고 있는 본인도 이해하지 못한다 / 필자의 모호함을 알 수 있는 방법 / 그래도 어려운 것은 왜일까 / 개념을 먼저 알아 둔다 / 단어의 정의를 분명히 해둔다 / 모호한 단어에 대하여 / 사전을 능숙하게 이용하는 방법 / 왜 책을 읽지 못하게 될까 /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 / 당신만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 / 난해함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 /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것 / 나에게 필요한 책은 나에게 반드시 쉽다 / 인구의 10만 분의 1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책 /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