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한편에서는 동성애가 수용되고 합법화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동성애에 대한 거부와 혐오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이 책은 동성애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와 공포가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낱낱이 해부한다. 미국의 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이 지적하듯이 “혐오는 원치 않는 변화가 두려워 ‘마녀’처럼 탓할 상대를 찾는 것”이다. 이 점에서 동성애 혐오는 여성 혐오, 소수자 혐오 등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나아가 이 책에서는 동성애 혐오의 사회적 기원과 원인을 분석할 뿐 아니라 그 대책과 대안 또한 제시한다. 동성애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가르쳐서” 동성애 옹호자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용과 권리라는 차원에서 동성애 존중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 결혼을 남녀 간의 결합이 아니라 성 중립적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이해하고 이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입장, 그리고 성의 혁명이란 차원에서 동성애를 새롭게 조명하는 시각들이 소개된다.
Contents
서문
1부 / 호모포비아
동성애 혐오의 현재 (폴커 하인스)
“호모포비아”: 알 수 없는 그 무엇 (클라우스 테벨라이트)
동성애 거부: 선입견, 존중, 정치화 (베른트 지몬)
가족법상의 동성애자 차별 (니나 데틀로프)
“신은 동성애자를 혐오한다!” (페터 레베르크)
2부 / 해방의 가능성에 관한 탐구
[브레이킹 배드]: 해방에 대한 시도 (크리스토프 멘케)
헤겔과 마르크스: 100년 후의 새로운 평가 (악셀 호네트)
3부 / 자유의 가능성을 묻다
서문: 한국사회는 얼마나 자유로워졌을까? (이유선)
현대성의 자기 분열: 자아의 해방과 이성의 실현 (문성훈)
근대적 자유 개념의 재구성 (김원식)
자유와 사회적 실험 (이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