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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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03/27
Pages/Weight/Size 127*200*20mm
ISBN 9788997150687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시/희곡
Description
한준희 시인은 시집 맨 끝의 「후기/ 쌍팔년도, 올림픽 그리고 아버지」에서 “유년기 한때 고고학자를 꿈꾸었다. 서울에서 일하던 작은 누이가 보내준 한 리어카 가득한 소년소녀 위인전기 전집을, 백과사전을 아이는 저녁 먹고 잠들기 전까지 읽었다. 수년간을 보고 또 보아서 외우다시피 하였다. 아이의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었다. 아이는 꿈에서 서라벌 옛 고도를 거닐기도 하고 땅 속 깊이 묻힌 더 먼 옛날의 흔적들을 조심스레 파기도 하였다.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아니 그 후에도 꿈을 자주 꾸었다. 깊은 땅 속이었다. 어떤 널 속에 시커먼 무엇이 액체인지 고체인지 있었고 그 위에 하얀 벌레 하나 움직였다. 아주 느리게 움직이며 그 까만 것들을 빨아들였다. 따뜻하고 포근했다. 그 꿈이 언제 나에게서 떠나갔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어릴 때 꿈은 ‘고고학자’였지만 서울에 살던 누이가 보내준 위인전집과 백과사전을 읽으며 이미 문학도의 길을 예감했음을 고백하고 있다.

또 “지금 여기 기록하는 것들은 이미 오래 전에 땅 속 깊이 내가 묻거나 시간이 묻어버린 것들이며 지금은 진토되어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오직 나만이 그 시간들을 복원할 수 있기에 더 늦기 전에 적어보는 것이다. 오래 전 과거에 앞뒤로 자리했거나 함께했었을 사건들은 기억 속에서 중첩되거나 순서를 약간 달리하기도 한다. 그것은 그리 중요치 않지만 되도록 투명하게 기억하고자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자신만이 기억할 수 있는 과거를 복원해 시로 남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Contents
제1부
겨울산 1
겨울산 2
눈, 도시의 눈
설국
반달
사랑 16
사랑 17
가을, 짧은 가을
31번 국도
여름
출사표
참외 모양 병, 청자, 국보 94호
질투
오월의 저녁
우리는 살면서
반가운 그녀 ·

all ways on my mind
작은 배, 아주 작은 배
뒤에서 부는 바람
초록의 맛
민들레
황차
더블 침대

제2부
남해 동백
해가 보이지 않는 가을 낮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동포들
착각의 시대, 본능의 시대, 위선의 시대!
우리 가고 싶은 선진국은
일몰, 도시의 일몰
사랑 15
수원의료원, 기독호스피스
비가 내린다
촛불 하나 보거든
12. 12. 2010
호모 이코노미쿠스, 생명 바로 다음의 것
너희가 아느냐?
백일 기도
경주시 건천읍 가는 길
관세음
석가탑 수리
감은사탑과 임신서기석

후기 쌍팔년도, 올림픽 그리고 아버지
Author
한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