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쥐 구름과 별

동물실험 후 안락사 직전 구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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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4/04
Pages/Weight/Size 130*190*11mm
ISBN 9788997137497
Categories 자연과학
Description
동물실험으로 죽는 동물 414만 마리 중 설치류 84.8퍼센트
왜 실험 쥐의 입양은 불가한가?

간단한 약물 실험을 마친 실험 쥐 래트 20마리의 안락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동물단체 추천 동물실험윤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책공장더불어 출판사 대표는 건강한 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입양을 추진했다. 실험동물로 이용된 실험 쥐가 개인적으로 한두 마리 실험실 밖으로 나간 적은 있지만 많은 수가 공개적으로 입양되는 일은 처음이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결과적으로 20마리 모두를 구조해서 일반인에게 입양 보낼 수 있었다.

실험동물 중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은 주로 개, 고양이에 머문다. 하지만 실험동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동물은 설치류다.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2020년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약 414만 마리 중 설치류가 전체의 84.8퍼센트인 351만 마리이다. 설치류가 실험동물로 유용해서 많이 이용되는데 그에 비해 실험을 마친 설치류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전혀 없다. 많은 나라에서 실험동물 입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갖추고 있고, 독일과 캐나다의 경우 설치류 입양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험동물 입양 가이드라인을 제작하여 배포했지만 개에 한정되었다.

안락사 직전 극적으로 구조되어 래트 수명대로, 래트 모습대로 살았던 책의 주인공 구름과 별처럼 더 많은 실험 쥐가 입양되어야 한다. 실험 쥐의 일반인 입양은 생명을 구하는 것과 동시에 죄책감을 갖고 사는 연구자의 마음도 치유할 수 있다.
Contents
저자 서문 나는 실험 쥐의 반려인이다

실험실에서 구조된 래트를 입양하기로 결심하다 /래트의 존재 이유는 동물실험인가/라따뚜이 주인공이 바로 래트 /거대 쥐의 매력 포인트는 긴 꼬리 /안락사 예정일에 두 마리를 데리고 나오다 /중성화수술 /흰 쥐라서 다행이다 /생각지도 못한 거대 케이지 /좁은방에 케이지 구겨 넣기 /이름을 부르면 온다는 래트 이름 짓기 /꼬리에 그려진 세 줄의 표시 /이름 따위, 래트를 래트답게 /좋은 집에서 사랑받고 크는 애들 같지 않아? /어둠 속에 울려 퍼지는 쇳소리 /씩씩하게 잘 놀면 그걸로 됐다 /내게도 모실 주인님이 생겼다 /사고가 터졌다 /실험실 출신이라서 그런 거냐 /우리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요 /세상의 많은 맛들을 맛보게 하고 싶다 /간식은 입맛에 좀 맞으신지 /탈출 소동 /싱크대 밑이 마음의 고향이니? /병 안에 든 쥐 /피눈물 목욕 /죄는 미워하되 쥐는 미워하지 말자 /다시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다 /쥐에게는 쥐구멍이 필요하다 /오줌 테러 /실험실 밖에 또 다른 실험실이 /아가 래트 입양 /파양되는 래트는 우리 아이들 동기일까? /애정을 나눈다는 것 /래트 액체설 /두 동의 아파트가 들어서다 /아이들에게 나는 /집쥐는 실험 쥐를 만나러 간다 /데칼코마니 /래트는 심심하지도 않나 /오밀조밀 쫀쫀한 분홍색 발볼록살 /신뢰의 무게를 손바닥 위에 /쥐는 고양이와 동급이다 /성장의 무게 /겨드랑이 밑에 작은 혹이 /뭐가 잘못이었을까
/3층 집에서 단층집으로 이사 /앞으로 남아 있을 삶과 수술 후 주어질 삶 /안락사를 시키는 게 좋을지도 몰라 /2년 만에 다시 세상 밖으로 /죽은 아이들을 위한 자리는 어디에 있나 /생의 주기가 다른 존재와 함께 산다는 것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조용히 꾸준하게

실험용 래트 20마리 구조 일지_김보경
그 후, 20마리 래트는 어떻게 살았을까?
실험동물 입양이 확대되어야 하는 이유_김정희
Author
정혜원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대안공간에서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했다. 어느 날 먹고 살려면 기술을 익혀야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통번역대학원에서 일본어 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가로 일하면서 출판사 ‘바나나시체전문처리반’을 차려 독립 출판물을 만들고 있다. 《망각 탐정 시리즈》, 《정체》 등을 옮겼고, 《아이와 아이의 그림자 시리즈》, 《왼손과 오른손》 등을 쓰고 그렸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대안공간에서 설치미술 작가로 활동했다. 어느 날 먹고 살려면 기술을 익혀야한다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통번역대학원에서 일본어 번역을 공부했다. 현재 번역가로 일하면서 출판사 ‘바나나시체전문처리반’을 차려 독립 출판물을 만들고 있다. 《망각 탐정 시리즈》, 《정체》 등을 옮겼고, 《아이와 아이의 그림자 시리즈》, 《왼손과 오른손》 등을 쓰고 그렸다